#증권가, 코스피 밴드로 2370~2490 제시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증권가는 다음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에 주목할 전망이다. 미국의 소비증가는 글로벌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미국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오히려 실질 소비가 줄어든다는 분석이 나올 경우, 하락세가 나타날 수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444.48) 대비 6.62포인트(0.27%) 내린 2437.86에 마감했다. 5거래일 중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보합권을 기록하며 큰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꺽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소 완화되면서 주식시장의 하방 압력이 강해졌다. 또 중국의 봉쇄 조치가 약화될 것이란 기대와 달리 다시 강화되는 모습이 나타난 것도 부담을 줬다.
한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508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1165억원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3883억원 순매도하며 증시를 압박했다. 다만 기관 가운데 연기금(-1810억원), 사모펀드(-1221억원)은 매도우위로 집계됐다.
증권가는 다음주 국내증시에서도 모멘텀이 부재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의 금리인상 경로 전망이 뚜렷하게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의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인덱스와 금리 하락세가 일단락 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증시의 반등 탄력도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인플레와 금리 부담도 안정되어 있는 상황인 만큼 순환매 장세가 조금 더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가의 이번주 코스피 밴드로 2370포인트에서 2490포인트를 제시했다. 주 초반 1조8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이 가동돼 회사채 시장의 안정화가 나올 경우,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으나 미국의 소비경기가 글로벌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11~12월 연휴 소매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6~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연 평균 4.9%의 증가율을 비교하면 견고한 수치이나 올해 미국 물가상승률 8%를 감안하면 실질 소비는 오히려 줄어드는 것이란 의견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 상승을 위해서는 금융시장의 위험선호가 더 강해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면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는 고용, 물가 등 경제지표에서 연준 정책의 실마를 얻으려는 눈치보기 장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11월28일 = 미국 댈러스 연준 제조업 지수
▲11월29일 = 일본 10월 소매판매, 미국 9월 S&P/CS 주택가격지수·11월 CB 소비자신뢰지수
▲11월30일 = 한국 10월 산업생산·소매판매, 중국 11월 NBS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 3분기 GDP(국내총생산)·11월 ADP 민간고용보고서
▲12월1일 = 한국 3분기 GDP·11월 수출입동향·11월 마킷 제조업 PMI,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 미국 10월 PCE물가지수·11월 ISM 제조업 PMI
▲12월2일 = 한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10월 고용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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