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바이낸스가 지난 25일 머클트리(Merkle Tree) 데이터 구조를 활용한 자산 준비금 증명(PoR) 시스템을 출시했다. 하지만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 창업자 제시 파월(Jesse Powell)은 26일 트위터를 통해 “이건 PoR이 아니다”라며 “부채가 포함되지 않고 감사인이 없는 머클트리는 헛소리”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 CEO 창펑자오는 준비금 증명에 부채를 포함해야 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토론을 환영한다고 주장했다.
# 바이낸스 자체 준비금 증명 제시, 제시 파월 “이건 POR 아니다”
바이낸스는 지난 25일 머클트리 데이터 구조를 활용한 자산 준비금 증명(PoR) 시스템을 출시하고 이용자들이 바이낸스의 BTC 보유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크라켄 창업자 제시 파월은 26일 트위터를 통해 “미안하지만 이건 POR이 아니다. 이건 무지하거나 고의로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부채(마이너스 잔고)를 포함하지 않고 감사인의 확인도 없는 머클트리는 헛소리일 뿐이다. 부채가 없는 대차대조표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바이낸스의 증명은 ‘BTC 스프레드시티에 기록한 해시값’일 뿐인데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요점은 거래소가 고객에게 빚진 것보다 더 많은 암호화폐를 보관하고 있는 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다른 내역없이 row ID 자료 형태로 해시값을 넣는 건 아무 가치도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 바이낸스가 인수한 코인마켓캡이 과거 준비금 증명 페이지를 공개했을 때도 제시 파월은 이런 의문을 한 차례 제기한 바 있다. 즉 그는 ‘준비금=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이지 ‘준비금은 지갑주소 목록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의 관점에서 준비금 증명 감사는 고객 잔액과 지갑이 통제되고 있다는 암호적인 증명이 필요하다.
# 제시 파월이 말하는 제대로 된 ‘준비금 증명’
그는 완전한 준비금 증명 감사에는 필수적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포함되어 한다고 했다.
1. 총 고객 부채(감사인이 반드시 마이너스 잔액을 제외해야 함)
2. 모든 계정이 총액에 포함되었다는 것을 사용자가 확인 가능한 암호화 증명
3. 관리인이 지갑을 통제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서명
제시 파월은 이와 함께 바이낸스의 POR에 대해 네 가지 주요 질문을 던졌다.
1. 바이낸스는 언제 지갑 소유권을 검증했나?
2. 우리는 잔액에 마이너스 잔액이 포함되지 않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나?
3. 감사인의 감사가 없으면 머클트리(Merkle Tree)는 가치가 없다
4. 감사인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가 로켓을 만들었고 곧 엔진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당신이 가진 건 파이프 뿐일 수도 있다.
# 창펑자오 “PoR의 마이너스 잔고는 처음 들어보는데, 매우 혁신적…”
제시 파월의 질문에 대해 바이낸스 CEO 창펑자오는 “앞선 발표에서 바이낸스는 ‘앞으로의 계획은 제3의 감사 회사를 선정해 자산 준비금 증명 결과에 대해 감사받겠다’고 이미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감사인의 감사 결과를 얻으려면 몇 주는 기다려야 할 수 있으며 우리는 점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서 언급한 POR 감사에서 마이너스 잔고는 전혀 포함되지 않는다. 사실 PoR의 마이너스 잔고에 대해 처음 들었는데, 매우 혁신적이다. 우리는 질문과 검사를 환영한다. 함께 구축해 갑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