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로 코로나’ 시위 확산에 외국인 자금 대거 이탈
역내 위안화 가치 급락…한 때 달러당 7.2435위안 기록
상하이종합지수 3078.55 (-23.14, -0.75%)
선전성분지수 10829.08 (-75.19, -0.69%)
촹예반지수 2298.80 (-10.56, -0.46%)
커촹반50지수 992.81 (-7.18, -0.72%)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3일 중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 규제 항의 시위의 확산과 미국이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중흥통신(ZTE) 제품의 미국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하면서 투심이 위축된 결과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3.14포인트(0.75%) 하락한 3096.91에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75.19포인트(0.69%) 하락한 1만829.08에 거래를 마쳤다. 촹예반지수 종가는 2298.80으로 전 거래일 보다 10.56포인트(0.46%) 떨어졌다. 커촹반(과학창업판·科創板) 시장을 대표하는 스타(STAR)50지수의 경우 992.81로 7.18포인트(0.72%) 내렸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1월 28일 추이. |
위축된 투심을 반영하듯 이날 상하이종합과 선전성분지수 양대 증시 거래액은 각각 3385억 위안, 4198억 위안으로 총 1조 위안을 밑돌았다.
이날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했다. 중국에서 지난 24일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 화재 참사로 촉발된 대규모 ‘제로 코로나’ 방역 규제 항의 시위 확산 영향에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37억6000만 위안(약 6980억원)을 순매도했다.
양대 시장 종목 중 3300개 종목이 하락했다. 상승 마감한 종목은 1500개다.
이날 건설기계, 금융, 반도체, 통신장비 업종이 하락을 주도했다. 섬서건설기계(建設機械·600984.SH)가 전거래일 대비 0.15포인트(2.80%) 하락한 5.20에 마감했다. 건축자재 선두기업 중 하나인 안휘해라시멘트(海螺水泥·600585.SH)는 0.77포인트(2.73%) 떨어진 27.45에 거래를 마쳤다. 철강 관련 종목인 대야특수강(中信特鋼·000708.SZ)도 0.55포인트(3.04%) 빠졌다.
금융주도 약세다. 초상은행(招商银行·600036.SH) 종가는 31.96으로 전거래일 대비 1.06포인트(3.21%) 내렸다. 증권주 화림증권(華林證券·002945)도 0.21포인트(1.49%) 내린 13.85에 마감했다.
반도체 섹터 중에서는 지순과기(至純科技·603690.SH)가 0.46포인트(1.10%) 하락한 40.53에 거래를 마쳤다. 군정반도체(北京君正·300233.SZ)는 0.34포인트(1.33%) 내린 25.19에 거래를 마쳤다.
중흥통신(ZTE)는 1.89% 하락한 23.94로 마감했다. ZTE는 홍콩증시에서도 4.11% 급락한 15.40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이날 호텔과 주류, 면세 관련 종목이 상승했다. 면세점 기업 왕푸징그룹(王府井·600859.SH)이 1.35포인트(5.98%) 급등한 23.94, 진즈커지(金智科技, 002090.SZ)는 1.30포인트(9.98%) 상승한 14.32에 마감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278위안 올린 7.161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39% 급락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역내 위안화 가치는 이날 오전 한 때 달러당 7.2435위안의 환율을 기록하며 지난 10일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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