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중국 국가위생보건위원회 대변인 미펑(米锋)은 29일 국무원 합동 예방 및 통제 시스템 기자회견을 통해 “봉쇄 및 통제 관리는 신속 봉쇄, 신속 해제하고, 가능한 한 봉쇄를 해제해 코로나19로 인한 대중의 불편을 줄이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CCTV가 29일 보도했다. (사진=CCTV 기자회견 캡처)
이는 최근 중국 전역에서 3년간 봉쇄 중심의 코로나19 방역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자 중국 당국이 일부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5일 밤부터 주말 사이 중국에서는 최소 15개성, 102개 대학에서 우루무치 아파트 화재 사망자를 애도하고 방역 완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미펑 대변인은 “현재 모든 지역에서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검사 및 추세를 바탕으로 위험에 대한 조사와 판단을 수행하고 위험 지역을 정확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양성 감염자를 과학적으로 분류, 입원 및 치료하고 어린이, 노약자, 기저질환자의 치료와 돌봄을 적절하게 취해 환자의 조기 회복을 촉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중의 합당한 요구에 적시 대응하고 해결하는 한편,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야 하며, 특히 노인들의 접종을 신속히 하겠다”고 말했다.
# 중국 지방정부도 핵산 전수 검사 완화
한편 중국 지방정부도 새로운 코로나19 정책을 내놨다. 각 지방 정부는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전수 검사에 대한 예외가 있을 수 있다”면서 전수 검사가 필요치 않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중국건강시보의 보도에 따르면, 광저우시 위생건강위원회는 통지를 발표하고 “장기 재택 노인, 온라인 수업 수강생, 재택 근무자 등 사회활동이 없는 사람이 외출하지 않을 경우 핵산 전수검사에 참여하지 않아도 되고, 군중이 모임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감염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충칭시 위생보건위원회도 리판 부주임이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양성자가 없는 지역과 커뮤니티는 최근 3차 핵산 전수 검사에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고 명확히 했다.
폭스콘 노동자의 대규모 이탈 사태가 벌어진 정저우에서도 고위험 지역 외 기타 지역에 대한 집중 핵산 검사를 중단키로 했다.
허난성 정저우시 관련 부서 역시 “29일 자정까지 각종 임시 통제 조치를 연기한 신정시(新郑市)를 제외하고, 중무현, 덩펑시, 신미시, 싱양시는 고위험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집중 핵산 검사를 중단하고 저위험 지역 관리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정저우시는 도시내 주요 8개구 시민은 통제 하에 28일, 29일 각 가정당 매일 한 명씩 24시간 핵산 음성 증명을 소지하고 1시간 동안 생필품을 구매를 위해 외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베이징시 방역 당국도 단단한 재질의 펜스 등을 활용해 소방 통로와 아파트 출입구, 아파트 단지 출입구를 막는 것을 엄격히 금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