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독일의 11월 소비자 물가가 3개월 연속으로 10%대를 유지했으나 지난달과 비교해 다소 완화됐다.
독일 통계청 데스타티스는 29일(현지시간) 독일의 11월 소비자 물가(속보치)가 전년 동월 대비 10.0% 상승해 전달(10.4%)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독일의 물가는 지난 9월 처음 10%대로 올라선 뒤 지난달에는 71년 만에 최고치인 10.4%를 기록했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독일의 물가는 지난 수개월간 상승세를 보였다.
데스타티스는 물가 상승 둔화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가격은 1년 전보다 38.4% 올랐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름폭은 전달(43.0%)보다 축소됐다.
독일 정부는 치솟는 물가로부터 가정과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해 2000억 유로(약 275조원) 규모 경제 안정 기금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독일 정부는 또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축소한 이후 공급 다변화를 서두르고 있다.
카스텐 브제스키 ING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물가 둔화에 대해 “어려운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국가에 매우 작은 숨통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사진 설명
[함부르크(독일)=AP/뉴시스]독일 함부르크항에 지난 10월26일 컨테이너들이 빽빽히 쌓여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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