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입장문 “관련 내용 최종 검토 후 재판부 제출 예정”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위메이드와 위믹스 상장 폐지 결정을 두고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는 업비트가 상장 폐지 사유를 추가로 공개했다. 기존에 밝힌 사유인 유통량 허위 공시 및 잘못된 정보 제공 등이 아닌 ‘임직원 관련 문제’를 처음으로 지적한 것이다.
업비트는 2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위메이드가 제출한 유통 계획보다 초과된 유통량이 상당해 이 문제가 중대하다고 판단, 디지털자산 거래소 협의체 닥사(DAXA)의 논의를 거쳐 지난달 24일 위믹스를 거래지원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거래지원 종료 사유로 ▲유통량 허위 공시 ▲수차례 유통량 변경 ▲ 거래지원 종료 정보 사전유출 의혹 관련 ▲위믹스 임직원 관련된 문제 등을 제시했다. 이 중 ‘위믹스 임직원 관련된 문제’는 앞서 닥사가 밝힌 사유에 포함돼있지 않았던 새로운 내용이다.
업비트는 해당 내용에 대해 “위믹스 유통량 문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위믹스 측 임직원이 연루된 중대한 복수의 문제를 확인했다”며 “이는 매우 엄중한 사안이며 관련 내용에 대한 최종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재판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메이드는 위믹스 유동화 과정에서 위메이드 계열사간 자금 동원에 위믹스를 이용하거나 상장사로서 제대로 공시해야 하는 정기보고서상 투자내역도 허위로 기재한 내역이 일부 확인됐다”며 “이 부분은 투자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거래소가 자신의 이익추구를 우선으로 했다면 거래 수수료 등 수익을 위해서라도 거래지원종료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지 못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심각한 문제를 발견하고도 이를 눈감고 적당히 넘어가는 것은 가상자산 시장의 건전한 질서를 훼손하고 투자자 보호의 책무를 다하지 못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내용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가처분 사건 심리에서 두나무 측 변호인(대리인 세종)이 밝히기도 했다.
변호인은 “위믹스는 코스닥 상장사인 위메이드에 의해 운영된다. 조사해보니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임직원이 연루된 여러가지 심각한 행위를 확인했다”며 “매우 엄중한 사안이라 보고 있다. 이 부분은 좀 더 자료와 사실관계를 정리해 재판부에 제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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