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연이은 자이언트 스텝에도 강세…FOMC 앞두고 주목
[워싱턴·서울=뉴시스]김난영 특파원, 권성근 기자 = 미국 내 지난 11월 한 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26만3000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 20만 명을 뛰어넘는 수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그간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세임을 보여주는 지표로 풀이된다.
부문별로는 레저·접객업 분야에서 8만8000건의 일자리가 늘었다. 특히 요식업 분야에서 6만2000건의 일자리가 추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분야에서는 4만5000건의 일자리 증가가 있었다.
정부 일자리의 경우 4만2000건이 증가했는데, 대체로 지방 정부(3만2000건)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사회복지 분야에서 2만3000건, 건설 분야에서 2만 건이 늘었다.
BLS에 따르면 미국 실업률은 3.7%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불확실한 경제 전망과 경기 침체 우려에도 고용주들이 여전히 고용을 원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WSJ은 전했다.
민간 비농업 부문 전체 일자리에서 평균 시간당 임금은 18센트, 0.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평균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5.1%였다. 한 달간 건설·비관리직 분야 시간당 임금은 19센트, 0.7% 늘었다.
주간 노동시간의 경우 0.1시간 줄어 34.4시간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분야에서 주간 노동시간은 0.2시간 줄어 40.2시간으로 집계됐으며, 추가 근무도 0.1시간 줄어 3.1시간으로 집계됐다.
낮은 실업률과 임금 상승은 미국 경제의 주요 동력인 소비 지출을 견인하는 데 도움을 줬다. 다만 인플레이션 저지를 위한 연준의 금리 인상 지속 기조 속에서 강세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경제학자들은 지속되는 금리 인상으로 내년에 미국에서 더 광범위한 해고와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은 오는 12월 13~14일 올해 마지막 FOMC를 앞뒀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지난달 30일 브루킹스연구소 대담에서 금리 인상 지속 기조를 재확인하면서도 “금리 인상의 속도를 완화할 시기는 이르면 12월 회의가 될 수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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