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코스피 밴드 2420~2540 제시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이번주 우리 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시사한 금리 인상 속도조절과 ‘피벗(정책방향 선회)에 대한 기대감 등에 힘입어 코스피가 25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코스피는 전주(2437.86) 대비 3.53포인트(0.14%) 내린 2434.3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09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1억원, 7271억원을 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코스피가 2420~254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 연준의 피벗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며 2500선 돌파 시도가 연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워싱턴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대담에서 “금리 인상의 속도를 완화할 시기는 이르면 12월 회의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연준은 오는 12월13~14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라며 “나와 내 동료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중대한 어려움을 야기하고, 예산 압박을 주며, 급여를 통한 구매를 위축시킨다는 점을 절실히 인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11월 소비자물가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3일 발표되고 15일에는 FOMC가 예정돼 있는데, 파월 의장이 12월 FOMC에 대한 힌트를 제시한 만큼,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은 당분간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최근 한국 주식시장 상승의 주요 수급 주체가 되었던 외국인 자금의 순매수는 점차 완만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원화 강세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환차익 메리트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파월 의장의 금리 인상 속조조절 가능성 언급 이후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90원대로 하락했다.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을 반영한 것이다.
그는 “경제의 펀더멘털 대비 원화 강세가 가파르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며 “주식시장 입장에서 최근의 원화 강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입으로 연결되고 있는데, 이런 원화 강세가 지속되지 못한다면 외국인 수급의 꾸준한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5일 = 중국 11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유럽 10월 소매판매
▲6일 = 미국 10월 제조업 신규수주·11월 ISM 서비스업 지수·10월 무역수지, 일본 10월 가계소비지출
▲7일 = 중국 11월 수출·11월 무역수지, 유럽 3분기 가계소비, 일본 10월 경기주기지표 선행지수
▲8일 = 일본 10월 경상수지
▲9일 = 한국 10월 경상수지, 미국 11월 생산자물가지수, 중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11월 생산자물가지수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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