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피타고라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두 개의 펀드를 운용 중인 암호화폐 헤지펀드다.
이 회사도 FTX와 거래를 했다. 그러나 신속한 대처로 물린 돈 대부분을 회수했다. 비법은 뭘까? 시장중립 원칙과 추세추종 전략을 충실히 따랐기 때문이다.
피타고라스의 CEO 미쉘 동은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절대 수익 펀드는 시장이 오르건, 내리건 플러스를 낸다”고 말했다.
동에 따르면 올해 피타고라스 펀드의 연간 수익률은 8%다. 비트코인 가격이 60% 이상 급락한 것을 감안할 때 놀라운 성적이다.
피타고라스의 차익거래 펀드는 10%의 자산이 FTX에 노출돼 있었다. 전액 인출을 요구해서 7%를 돌려받고, FTT 코인 매도로 헤지에 박차를 가했다.
피타고라스의 또 다른 펀드는 추세 추종 펀드다.
“퀀트 기법과 기술적 지표를 사용해서 추세를 따라갑니다. 상승 추세일 때, 사람들이 상승세를 이야기할 때 롱 포지션을 잡고, 모든 사람들이 팔려고 할 때, 숏 포지션을 잡습니다.”
피타고라스의 절대 수익 펀드와 추세 추종 펀드는 크립토 윈터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냈다.
이 펀드의 CEO 미쉘 동은 25년 동안 우라늄, 전력 등을 거래한 베테랑 트레이더다. 지난 2014년 비트코인의 매력에 빠져 크립토 헤지펀드의 세계로 들어왔다.
“비트코인을 사서 들고 가는 전략은 (경우에 따라) 90% 손실을 감내해야 합니다. 이건 내 스타일이 아니에요. 나는 매월 1~2% 수익을 안정적으로 얻기를 원합니다. 우리 펀드 운용의 목표입니다.”
피타고라스같은 시장 중립형 펀드는 올해 같은 하락기에도 수익을 낸다. 대세 상승기에는 인가가 없다. 베어마켓에서 성적이 두드러진다.
“우리가 지속적으로 플러스 수익을 내는 이유는, 암호화폐 시장이 젊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크립토 월드는 매일 매일이 드라마에요. 매주 모험을 하게 됩니다. 3개월이면 패러다임이 바뀝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1년은 전통 금융시장의 10년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