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2410선에서 하락 마감했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01포인트(0.62%) 내린 2419.3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7.84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강보합권과 약보합권을 오가며 방향성을 탐색했지만 오전 11시께를 기점으로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키워갔다. 외국인이 매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기관이 장중 ‘팔자’로 전환하면서 지수에 하방압력을 더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견조한 미국 고용지표, 내년 하반기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과 더불어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확대에 지수가 오전에 상승전환을 시도했다”면서도 “그러나 중국 제로 코로나 완화 기대감 영향은 제한적이었고 오히려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 중심으로 현물 순매도세를 확대하며 증시 하방압력을 높여 코스피 하락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 부진과 대형주 중심 외국인 매물이 출회하면서 코스피에도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면서 “업종 간 순환매 양상이 뚜렷해지며 2차전지 하락, 중국 소비주 강세 등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27억원, 151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017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2.68%), 의약품(-2.24%), 운송장비(-1.52%), 전기전자(-1.21%), 제조업(-1.00%), 증권(-0.90%), 보험(-0.84%) 등이 부진했다. 반면 섬유의복(4.38%), 의료정밀(2.33%), 운수창고(1.81%)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7%) 내린 6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3~4%대 약세를 나타냈다. 그외 SK하이닉스, LG화학, 삼성SDI, 현대차, 기아 등이 1~2% 가량 떨어졌다. 반면 NAVER(3.23%), 카카오(1.93%)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0.37포인트(0.05%) 오른 733.32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엘앤에프가 6% 넘게 떨어졌고 에코프로 역시 4%대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카카오게임즈, HLB, 펄어비스, 셀트리온제약, 스튜디오드래곤 등인 1~2%대 강세를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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