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 등이 5일(현지시간)부터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에 들어간 가운데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부터 서방의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 조치가 발효됐다. 전날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감산 정책을 내년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또 중국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하는 조치가 잇따라 나오면서 에너지 거래자들 사이에서 온건한 매수세가 촉발됐다고 NYT는 보도했다.
미 동부시간 오전 6시 기준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2.7% 상승해 배럴당 87달러를 넘어섰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82달러를 넘어섰다.
국제 유가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했다. 특히 중국의 경기 둔화로 수요가 제한됐지만 가격 변동성은 이어졌다.
헬리마 크로프트 RBC 캐피탈 마켓 분석가는 가격 상한제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가 이전 무역 파트너들에 대한 수출을 완전 중단할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이 주시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몇 주 동안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지난 2일 상한액을 배럴당 60달러로 설정하기로 합의했다. 미국과 일본, 영국이 포함된 G7과 호주도 EU가 결정한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서방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세계 에너지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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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로시스크=AP/뉴시스] 지난 10월11일 러시아 남부 노보로시스크 항구에 정박해 있는 러시아 유조선.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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