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파른 임금 상승 압박으로 내년 최종 금리를 인상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급격한 임금 인상이 (연준) 당국자들로 하여금 12월에 0.5%p 인상을 승인하는 동시에 2023년 금리를 5%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을 고려하도록 이끌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연준은 올해 들어 지난달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포함해 총 4차례의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취했다. 오는 13~14일 예정된 마지막 FOMC에서는 연준이 인상 속도를 조절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30일 브루킹스연구소 대담에서 “금리 인상의 속도를 완화할 시기는 이르면 12월 회의가 될 수 있다”라고 했었다. 다만 최종 금리 수준은 9월 FOMC 전망치(4.6%)보다 높을 수 있다고 했었다.
WSJ은 “연준 관계자들은 기준금리를 다음 주 0.5%p 상승할 계획을 밝혀 왔다”라면서도 “임금 압박 고조가 투자자들이 현재 예상하는 수준보다 높은 수준으로 (금리) 인상을 지속하게 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내년에 접어들면 가격 압박이 의미 있게 완화할 수도 있지만, 노동집약적 서비스 분야 등에서 인플레이션이나 급격한 임금 인상이 지속될 경우 현재 투자자들이 예측하는 5%대를 넘는 최종금리에 대한 지지가 늘 수 있다는 것이다.
연준 등 인사들이 자칫 금리를 지나치게 조금 올렸다가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조하는 상황을 경계한다는 게 WSJ의 분석이다. 다만 금리를 너무 많이 올려 불필요한 경제 위축을 불러오는 일도 경계 대상이라고 한다.
WSJ은 “당국자들은 (FOMC) 회의 이후 새로운 분기별 경제 전망에서 보다 공격적인 금리 전망의 신호를 보낼 수 있다”라고 했다. 노동시장 진정 징후가 보일 때까지 최소 0.25%씩 꾸준히 금리 인상을 지속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9월 FOMC 이후 내년도 금리 예상치가 대체로 4.5~5.0% 사이였다면, 새로운 최종 금리 예상치는 4.75~5.25%가 될 수 있다고 WSJ은 예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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