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미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피봇(정책선회) 기대 되돌림에 원·달러 환율이 다시 1300원대로 올라섰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7분 현재 전 거래일(1292.6원) 보다 10.0오른 1302.6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11.6원 상승한 1304.2원에 개장했다. 환율은 4거래일 만에 다시 1300원대로 올라섰다.
달러화는 서비스업 심리 호조로 인한 금리인상 속도도절 낙관론 되돌림에 상승 마감했다. 5일(현지시간)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69% 상승한 105.218에서 마감했다. 장 시작 후 소폭 오른 105.29선에서 거래중이다.
역외 위안화는 중국 주요도시 봉쇄조치 완화 소식에 아시아 장에서 급락했으나 달러 강세에 낙폭을 상당부분 반납해 6.970위안에 마감했다. 엔화도 1.8% 가량 하락하며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투자자들은 간 밤 발표된 미 서비스 지표에 주목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5일(현지시간) 발표한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5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54.4)과 시장 전망치(53.7로)를 상회한 수준이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 추세에 있다는 것을 뜻한다. 10월 제조업 주문도 전월대비 1.0%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0.7%)를 웃돌며 경기 낙관론을 자극했다.
고용 지표에 이어 서비스 지표까지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 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5일(현지시간)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77.0%로,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23.0%로 내다보고 있다. 고용, 서비스 지표 발표 전인 지난 2일(각각 78.2%, 21.8%)과 비교해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것이다.
뉴욕 증시 주요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482.78포인트(1.4%) 내린 3만3947.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2.86포인트(1.79%) 떨어진 3998.8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1.56포인트(1.93%) 하락한 1만1239.94에 장을 닫았다.
같은 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시장의 벤치마크 금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대비 1.87% 상승한 3.583%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대비 1.97% 상승한 4.393%에 마감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연준 피봇(정책선회) 기대 되돌림에 따른 달러화 강세, 위험자산 부진 등 영향으로 1300원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이틀간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 자금 유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고, 역외를 중심으로 환율 상승 배팅이 재개될 수 있는데다 수입업체 등 대규모 결제수요가 우위를 점하면서 환율 상승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
전문 기자가 요약 정리한 핫뉴스, 블록미디어 카카오 뷰(클릭)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