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새 26원 급등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미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피봇(정책선회) 기대 되돌림에 원·달러 환율이 하루 새 26원 가량 오르면서 다시 1310원대로 올라섰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92.6원) 보다 26.2원 오른 1318.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11.6원 상승한 1304.2원에 개장해 한 때 1319.8원까지 올랐다. 2020년 3월19일(+40.0원) 이후 2년 9개월래 최대 상승폭이다. 지난달 30일(1318.8원) 이후 4거래일 만에 다시 1310원대로 올라섰다.
미 동부시간으로 오전 1시 43분 현재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08% 상승한 105.37선에서 등락중이다. 서 마감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6.9746위안으로 전장대비 0.0638위안(0.91%) 내려 고시했다. 위안화 고시 환율이 6위안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 9월 23일 이후 처음이다. 달러·위안 환율 하락은 달러대비 위안화 가치의 상승을 뜻한다. 위안화 절상 고시에도 이날 달러·위안 환율은 현재 전날보다 소폭 상승한 6.986위안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간 밤 발표된 미 서비스 지표에 주목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5일(현지시간) 발표한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5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54.4)과 시장 전망치(53.7로)를 상회한 수준이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 추세에 있다는 것을 뜻한다. 10월 제조업 주문도 전월대비 1.0%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0.7%)를 웃돌며 경기 낙관론을 자극했다.
고용 지표에 이어 서비스 지표까지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 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5일(현지시간)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77.0%로,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23.0%로 내다보고 있다. 고용, 서비스 지표 발표 전인 지난 2일(각각 78.2%, 21.8%)과 비교해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것이다.
뉴욕 증시 주요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482.78포인트(1.4%) 내린 3만3947.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2.86포인트(1.79%) 떨어진 3998.8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1.56포인트(1.93%) 하락한 1만1239.94에 장을 닫았다.
같은 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시장의 벤치마크 금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대비 1.87% 상승한 3.583%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대비 1.97% 상승한 4.393%에 마감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연준 피봇(정책선회) 기대 되돌림에 따른 달러화 강세, 위험자산 부진 등 영향으로 1310원을 다시 회복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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