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오는 13일 FTX 붕괴 사건에 관한 청문회를 연다. 해당 위원회는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SBF)에게 직접 출석해 증언해달라는 요청도 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SBF가 청문회에 출석할지 여부는 아직까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금융서비스위원회는 지난달 16일 FTX 붕괴로 100만 명 이상의 이용자에게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으며, 그 중 상당수가 일반인이라며 긴급 청문회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맥신 워터스(Maxine Waters) 하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일 FTX 창업자 SBF를 직접 트위터에서 거명하고 SBF에게 오는 13일 청문회에 출석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현재 바하마에 거주하고 있는 SBF는 5일 다소 꺼림칙한 답변을 내놨다.
SBF는 “일단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해하고 살펴봤다. 위원회에 나가 설명하는 것이 내 의무라고 느꼈지만 13일까지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럴 수 있다면 증언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맥신 워터스 의원은 오늘(6일) 트위터에 다시 글을 올렸다.
그는 “전 CEO로서의 역할과 지난 몇 주 동안 언론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당신이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정보가 의회에서 증언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신도 알다시피 FTX 붕괴로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다. 당신의 증언은 의원들에게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미국인들에게도 중요하다. 당신이 13일 청문회에 참석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것이고, 나중에 공유할 정보가 더 있다면 추가 청문회 일정을 잡을 의향이 있다”고 제안했다.
# SEC 의장, 민주당 의원들에게 브리핑 예정
미 하원 금융위원회 민주당 의원들은 FTX 붕괴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에 앞서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라고 더블록이 보도했다.
겐슬러는 6일(현지시간) 열리는 민주당 의원 브리핑에서 발언할 예정이고,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고위 직원은 이날 해당 위원회의 양당 담당자에게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 게리 겐슬러 의장이나 CFTC 로스틴 베넴 의장이 다음 주 청문회에 출두할지 여부 역시 불확실하다. 베넴 의장은 지난 주 상원 농업위원회가 개최한 FTX 및 디지털 자산 규제 개혁에 관한 청문회에서 이미 증언을 한 바 있다.
겐슬러 의장이 출석할 경우, 양당 의원들은 SEC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할 수 있었는지를 묻고, 지난 달 수 만명이 서명한 겐슬러와 SBF의 밀착 관계 여부를 캐물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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