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미국 노동시장이 둔화됐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131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7분 현재 전 거래일(1318.0원) 보다 2.0원 내린 1316.0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과 같은 1318.0원에 개장했다. 장 시작 후 1314.8원까지 내려가며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달러화는 물가 둔화와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에 104선으로 내려갔다. 8일(현지시간)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26% 하락한 104.785에 마감했다. 장 시작 후 104.79선에서 움직이는 등 보합권에서 등락중이다.
위안화는 코로나 방역조치 완화에 따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가 확산되며 달러당 6.961위안에 마감하는 등 6.9위안 선을 유지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간 밤 발표된 미 고용 지표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8일(현지시간)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4000건 증가한 23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0개월 래 최고치다.
2주 이상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직전 주간보다 6만2000건 늘어난 167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실업수당이 늘어난다는 것은 경제 침체 신호로 해석될 수 있지만, 투자자들은 미 연준의 긴축 리스크가 줄어드는 것으로 해석했다.
경기침체 우려에 제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인정하지만 고용이 견고한 만큼 침체 회피 역시 가능하다”고 말다.
중국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빈도 축소, 짧은 봉쇄 뿐 아니라 코로나19의 비위험성을 언급하며 정책 변경 사전 작업에 들어갔다. 맥킨지는 중국의 억눌려온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으며 실적 기대로 연결될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 위안화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은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과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물가 둔화와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기대하고 있다.
뉴욕 증시 주요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183.56포인트(0.55%) 상승한 3만3781.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59포인트(0.75%) 오른 3963.5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3.45포인트(1.13%) 상승한 1만1082.00에 장을 닫았다.
미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같은 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시장의 벤치마크 금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대비 1.96% 상승한 3.487%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대비 1.26% 상승한 4.318%에 마감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PPI 둔화 가능성 속 약달러와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 따라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증시도 레벨이 낮다는 평가가 투심을 자극해 외국인 순매수로 연결되면서 환율 하락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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