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신영증권이 지난 달 30일 ‘디지털자산 분석’을 출간했다. 100페이지 분량의 이 책자에서 신영증권은 가상자산 시장 현황, 가상자산의 자산군으로서 가능성과 기관 투자자 현황,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의 연계점, 글로벌 주요국의 법제화 흐름과 주요 쟁점, 글로벌 기업들의 산업 활용 등을 상세히 분석했다.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과 최신 규제 방향까지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된 자료로 여겨진다.
디지털 자산 분석 출간을 주도한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임민호 선임연구원은 “기관투자자 고객이 가지고 있는 ‘가상자산이 투자 자산군인가’라는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책을 집필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자료와 신영증권의 사업 방향과는 별개”라고 덧붙였다. 아래는 주요 내용 요약.
# 크립토 윈터 사이클 분석
가상자산 시장은 2012년 이후 세 번의 약세 사이클이 있었다. 2012년에서 2015년에는 가상자산 기반이 확대됐다. 스마트 계약을 도입한 이더리움이 블록체인 프로그래밍을 가능한 시기다. 2017년 ICO 열풍이 일었지만, 양적 긴축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환경 악화로 약세장이 형성됐다. 이 기간 디파이(DeFi)의 핵심 요소가 되는 프로토콜이 구축되어 2020년 디파이 서머의 기반이 됐다. 2020년에는 디파이 프로토콜, 2021년에는 NFT와 X2E가 가상자산 시장을 주도했다. 요약하면 크립토 윈터가 시작되는 약세 지점에는 늘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면서 다음 강세장을 주도하는 테마로 등장했다.
# 자산군으로서 가상자산
가상자산 규모는 대체투자군인 사모펀드나 헤지펀드와 비슷한 수준이다. 가상자산과 주요 자산군의 상관성은 팬데믹 이후인 2020년 이후 크게 높아졌다. 신흥국 국민들이 가상자산을 인플레이션 보호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어 신흥국 금융시장에 가상자산의 영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탈세계화 등 지정학적인 흐름도 가상자산 시장 확장에 영향을 미친다.
# 전통 금융(TradFi)와 가상자산 연계, 디파이 중심 확대
자산 토큰화(Tokenization) 확산으로 실물자산과 가상자산이 같은 네트워크에 공존하게 됐다. JP모건은 최초로 퍼블릭 블록체인 디파이를 활용한 외환 토큰 크로스 보더(Cross Boarder) 거래 실험에 성공했다. 크로스 보더는 자유롭게 넘나들며, 물건을 거래하는 것을 뜻한다.
이를 통해 전통 금융 기업들이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비즈니스가 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됐다. 전통 자산의 토큰화가 증가하는 추세로 가상자산 시장과 전통 금융시장의 상호연결성은 강화될 전망이다.
# 가상자산 산업의 규제와 법적 쟁점
소비자 보호와 불법 금융을 방지하기 위한 법 개정과 규제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디파이, NFT 등 탈중앙화된 재화와 서비스, 블록체인 프로토콜에 대한 규제가 불가피하다고 예측된다. 미국은 금융혁신법안(RFIA)을 발의해 부수 증권을 정의했다. EU는 가상자산 단독 입법인 가상자산 규제법안(MiCA)로 가상자산을 유형별로 세분화하고 규제를 세밀화했다.
가상자산의 ‘증권성’ 여부에 따라 ‘증권법’이 적용된다. 가상자산이 증권으로 분류되면 SEC가 주관하고 파생상품 및 상품으로 분류되면 CFTC가 주관한다. 상품과 증권 규정은 규제의 정도와 범위가 다르다.
가상자산 생태계는 향후 규제된 환경을 기준으로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규제 방향성을 파악하는 것이 가상자산 산업 전망에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기관투자자 가상자산 투자 방법
기관투자자들은 ETP 등 금융상품과 제도화된 파생상품시장을 통해 가상자산 투자를 확대 중이다. 투자 자산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높은 기관 투자자들은 CME 등 규제되는 파생상품 시장을 통해 투자하면 투명성, 편의성 등에서 이점을 얻을 수 있다.
# 가상자산 산업 비즈니스화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수탁업(Custody)을 중심으로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수탁 시장에서 금융기관으로 주도권 이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 관리, 트레이딩, 리서치 등 기존 인프라에 가상자산을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로 적극적으로 가상자산 사업 진출 중이다. 증권형 토큰(Security Token)으로도 비즈니스를 확장 중이다. 증권형 토큰은 기초 자산이 없는 자금 조달 토큰이다.
글로벌 금융, 결제(카드사), IT, 엔터, 게임 등 다양한 기업들은 디지털자산(가상자산, NFT)을 활발하게 활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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