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하락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5.02포인트(0.90%) 하락한 3만3934.38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13포인트(0.73%) 내린 3934.3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7.39포인트(0.70%) 떨어진 1만1004.62로 집계됐다.
뉴욕증시는 11월 생산자물가가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대체로 하락했다. 지난달 미국의 도매 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예상보다 가파르게 올랐으며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가팔라지며 도매 물가를 끌어올렸다.
다만 전년 대비 PPI 상승률은 1년 반 만에 최저로 둔화했으며, 근원 PPI 상승률도 3월 정점을 찍은 이후 둔화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PPI가 전월보다 0.3%, 전년 동월보다 7.4% 올랐다. 이는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사전 전망치(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7.2% 상승)를 모두 상회한 결과다.
11월 PPI 상승률이 예상을 웃돌기는 했으나, 10월 전년 대비 8.1% 오른 데에서 7.4%로 5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1월 상승률(7.4%)은 지난 2021년 5월 이후 최저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보다 0.3%, 전년 동월보다 4.9%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근원 PPI 전년 대비 상승률은 3월 11.7%로 정점을 찍은 이후 둔화세를 이어오고 있다. 10월 5.4% 오른데에서도 상승세가 둔화하며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PPI 지표가 발표된 이후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장중 74.7%로 전날(75.8%)에 비해 하락했다. 또 내년 2월 첫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5% 추가 인상할 가능성은 48.1%로 전날의 45.9%에서 소폭 올랐다.
이날 발표된 12월 미시간 대학의 소비자 심리지수가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미시간대는 11월 수치인 56.8에서 12월 예비 수치가 59.1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수치를 56.5로 예상했다. 이 지수는 지난 6월에 역대 최저치인 50.0을 기록했다.
달러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14% 올랐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23% 오른 1.0531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44달러(0.62%) 하락한 배럴당 71.02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종가는 2021년 12월 20일 이후 최저 수준이며 한 주간 11.2% 내렸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내년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3.50달러(0.2%) 오른 1801.50 달러에 마감됐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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