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이 걸프국가들과의 위안화 에너지 거래를 위해 상하이 거래소를 이용하겠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9일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로이터는 별다른 해석을 하지 않았으나 “위안화 에너지 거래”를 중요하게 보도했다. 이는 현재 사우디와 걸프국가들이 미국 달러로만 원유대금을 결제하는 ‘페트로 달러’ 시스템에 대해 중국이 도전했다는 사실을 전달한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리야드에서 열린 중국과 걸프협력회의(Gulf Cooperation Council : GCC) 정상회담 연설에서 “중국은 앞으로도 GCC 국가들로부터 원유를 대량으로 수입하고, 액화천연가스 수입을 확대하며, 석유 및 가스 개발, 엔지니어링 서비스, 저장, 운송 및 정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면서 “상하이 석유 및 가스 거래소를 위안화 결제를 위한 플랫폼으로 충분히 활용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향후 3년에서 5년 사이에 금융과 투자, 혁신과 신기술, 항공우주, 언어와 문화를 포함한 다른 분야의 협력도 제안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GCC 국가들과 금융규제 협력을 수행하고, GCC 기업들의 중국 자본시장 진출을 촉진하겠다”면서 “GCC와 공동투자조합을 설립하고, 양측 국부펀드가 다양한 형태로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은 오랜 맹방인 미국과 사우디가 인권과 에너지, 지역안보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미국은 1971년 닉슨 대통령이 미국 달러의 금과의 교환(금태환)을 정지한 뒤 약화하고 있는 달러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1974년 사우디를 설득해 미 달러로만 원유를 결제하는 협약을 맺었다.
사우디와 왕정을 보호하는 대신 경제 활동에 필수불가결한 원유 결제를 달러로만 하도록 해서 달러의 기축통화입지를 강화한 것이다.(페트로 달러)
따라서 석유 및 가스 거래를 위안화로 하자는 협력 제안과 이에 대한 중동 국가들의 호응은 미국과 미국 달러에 대한 중대한 도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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