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위챗과 같은 슈퍼앱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IT업계에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키고 있다.
일론 머스크도 트위터를 슈퍼앱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하고, 결제 기능을 개발 중이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슈퍼앱 개발에 속속 뛰어들면서 결제 시스템에 암호화폐가 포함될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 MS, 텐센트 위챗을 모델로 슈퍼앱 구상중
미국의 테크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MS가 검색, 메신저, 뉴스, 쇼핑 등의 기능을 합친 스마트폰 용 슈퍼앱 개발을 검토 중이라고 지난 6일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MS 슈퍼앱의 벤치마크 모델은 중국 텐센트의 위챗이다. 위챗은 트위터가 견본으로 삼고 있는 슈퍼앱이기도 하다.
앱 하나로 모든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게 함으로써 MS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MS는 구글이 장악하고 있는 검색 광고 시장, 애플이 장악하고 있는 어플리케이션 플랫폼 시장을 능가하기 위해서는 슈퍼앱 외에는 돌파구가 없다는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 쇼핑 기능 등 추가…결제 솔루션 필수
실제로 MS의 CEO 사티아 나델라는 빙(Bing) 검색 엔진과 다른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할 방안을 찾고 있다.
MS는 슈퍼앱이 팀즈(Teams)와 같은 메신저 서비스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쇼핑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모바일 광고 시장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모바일 쇼핑이 가능한 앱을 만들기 위해서는 결제 솔루션이 필수다.
이같은 슈퍼앱은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가 추구하는 전략이기도 하다. 트위터는 트위터 블루와 같은 유료 상품 결제를 위해 애플과의 충돌을 불사하며 인앱 결제를 위한 자체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 암호화폐 결제 채택 주시
트위터는 암호화폐 결제를 채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지코인 등 기존 암호화폐를 결제에 이용하거나, 독자적인 암호화폐를 만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MS가 슈퍼앱을 만들면서 암호화폐 결제를 채택할 것인지도 관심이다. 지금까지 MS는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나 투자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슈퍼앱 경쟁에 뛰어든 만큼 다른 빅테크 기업들을 압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위해 MS가 암호화폐 채택과 같은 과감한 전략을 채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