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FTX 관계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전 CEO 캐롤린 엘리슨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출신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알라메다는 홍콩 소재 법인으로 FTX 사태를 촉발한 핵심 계열사다. 엘리슨 전 CEO가 선임한 스테파니 아바키안 변호사는 SEC 제재국장 출신이다.
미국 금융 당국, 법무부, 그리고 뉴욕 검찰청 등은 FTX 사태를 조사 중이다. FTX 고객 자산을 불법적인 방법으로 알라메다에 이전했다는 혐의다. 미국 내 고객의 자금이 알라메다와 FTX로 흘러간 경위도 수사 대상이다.
FTX의 샘 뱅크먼 프리드(SBF)는 수 차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알라메다를 직접 경영하지 않았다. 대차대조표를 잘 알지 못한다”고 변명하며 알라메다 측에 책임을 미루는 듯한 발언을 했다.
반면, 엘리슨은 FTX 사태 발발 이후 단 한 번도 언론에 등장하지 않고 침묵 중이다. 엘리슨이 금융당국 또는 수사당국과 모종의 협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엘리슨을 변호하는 아바키안은 4년 간 SEC 국장을 지냈고, 리플랩스 소송에도 관여했다. 로빈후드, GM, 테스라 관련 제재도 아바키안의 SEC 재직 시에 이뤄졌다.
아바키안이 소속돼 있는 로펌 윌머헤일의 안잔 샤니 파트너 변호사는 연방 검찰 출신이며 뉴욕 남부 지역 검찰청을 이끌었다. 뉴욕 남부 검찰청은 현재 FTX 사건을 수사 중이기도 하다.
샤니와 아바키안은 지난주 뉴욕 남부 검찰청을 방문했으며 이것이 엘리슨 사건 때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엘리슨은 지난 12월 4일 자신의 트위터에 뉴욕 소호의 카페 사진을 올린 후 행방을 둘러싼 추측이 무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