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FTX 파산에 따른 국내 피해 규모가 4조5000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좌 당 평균 피해액은 7500만 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FTX와 거래를 하기 위해 이용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는 업비트가 가장 많았다.
블록미디어가 FTX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피해액 조사를 벌인 결과, 국내 피해 규모는 3조~6.2조 원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 29일부터 12월 12일까지 국내 암호화폐 투자자 56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국내 FTX 이용자는 FTX 홈페이지와 앱 트래픽으로부터 약 6만 명 정도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설문 응답율은 약 0.94%다. 설문에는 응답자별 피해액 및 FTX 송금에 이용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등이 포함됐다.
피해액을 규모 별로 분석해보면 ‘1000 달러 이상, 1만 달러 미만’이 전체 32.1%로 가장 많았다.
‘1만달러 이상, 4만 달러 미만’이 31.7%로 뒤를 이었다. ‘100만 달러 이상’이라고 답한 고액 투자자 비중도 2.2%에 달했다.
피해액 설문 중 양극단값 5%를 제외한 표본(총 499건,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37% 포인트)의 평균 피해액은 3만 9104달러, 원화로 5156만 원(한국 시간 12월 12일 오후 3시 원달러 환율 1308.18원 기준)을 기록했다. 표본 중 최대치는 42만 811 달러, 최저치는 400달러다.
양극단값 1%를 제외한 표본(총 545건,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18% 포인트)의 평균 피해액은 약 7만 9360달러, 원화로 1억 382만 원을 기록했다. 표본 중 최대치는 300만 달러, 최저치는 15달러다.
1인당 피해액 추정을 위해 양극단 5%와 1%를 제외한 각각의 평균 값의 중간 값은 7500만 원 수준이다.
각 평균 피해액을 국내 FTX 이용자 추정치(6만 명)에 반영할 경우, FTX 총 피해액 추정치는 아래와 같다.
- 양극단 5% 제외시 : FTX 총 예치금 추정치 160억 달러의 14.6%인 23.4억 달러, 3조 원
- 양극단 1% 제외시 : FTX 총 예치금 추정치 160억 달러의 29.8%인 47.6억 달러, 6.2조 원
양극단 5%와 1%를 제외한 각각의 평균 값의 중간 값으로부터 추정한 한국 투자자들의 총 피해액은 4.5조 원 수준이다.
FTX 거래소 입출금에 활용된 플랫폼은 국내 거래소 업비트가 63.9%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해외 거래소(바이낸스 등)는 22.7%, 개인지갑(메타마스크 등)은 6.2%, 국내 거래소 빗썸이 5.0%로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의 표본은 총 563건,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11% 포인트다. 조사는 블록미디어 독자 및 국내 암호화폐 관련 커뮤니티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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