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 이노베이션 ETF 올해 63% 하락…5년 만에 최저
기술주 폭락에 수익률 부진…ETF 보유 계좌도 감소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국내에서는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유명 투자자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주가 부진으로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투자자에게 외면받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 직후 기술주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유명세를 떨친 우드의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올해 1월에서 5월까지 18억9000만달러(약 2조5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올해 초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자 저가 매수세가 몰렸다.
하지만 최근 아크 이노베이션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식어가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11월까지 7650만달러(약 10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지난달 30일에는 하루 동안 1억4600만달러(약 1900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자금이 유출되고 있는 이유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영향으로 기술주가 부진하면서 수익률이 기대에 못미쳤기 때문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10월 중순 이후 12% 반등하며 올해 손실 폭을 16%로 줄였지만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올해 63%가 하락하면서 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아크 이노베이션 ETF가 보유한 테슬라와 줌은 올해 들어 주가가 반토막이 됐고, 암 진단 업체 이그젝트 사이언시스도 올해 43% 하락했다.
우드는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줌의 주가가 2026년 1500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황이 좋지 않아도 700달러를 기록할 것이라 봤다. 줌의 주가는 이날 기준 73.69달러다.
우드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인데, 비트코인의 가격도 지난해 고점 대비 75% 하락했다. 아크 이노베이션 ETF가 2대 주주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도 83% 떨어졌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투자자들이 투자를 철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위불 파이낸셜에 따르면 아크 이노베이션 ETF로 자금은 순유입됐지만 펀드를 보유한 계좌 수는 올해 8% 감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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