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피가 미국의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62포인트(0.03%) 내린 2372.4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2.03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388.27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며 보합권에서 오르내리며 특별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한국 시간으로 오늘 밤 10시30분에 나오는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일단 기다려보자’는 심리가 확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가 외국인 현선물 순매도 속 약보합세를 기록했다”면서 “간밤 미국 증시 반등에도 밤에 발표될 미국 11월 CPI 앞두고 경계심리 짙어진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11월 CPI와 근원 CPI는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 전월 대비 각각 0.3%씩(10월 0.4%, 0.3%) 상승에 그치고, 전년 대비 기준으로는 7.3%, 6.0% 상승하며 10월 7.7%, 6.3%대비 둔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팀장은 “그러나 11월 CPI가 또다시 서프라이즈 효과를 줄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면서 “지난해 11~12월 유가가 60달러대였다는 점, 지난 10월 의료 서비스 비용의 급락은 보험료와 보험금의 비율 초기화 효과였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 물가가 예상에 부합하더라도 금리인하 기대를 더 키워가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며 “최근 증시에 경기 변수가 유입되기 시작함에 따라 물가 하락의 원인도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136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445억원, 36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1.52$), 서비스업(-0.71%), 건설업(-0.42%), 비금속광물(-0.40%) 등이 하락한 반면 의료정밀(2.46%), 의약품(1.45%), 유통업(0.66%), 철강금속(0.52%)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34%) 오른 5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1.48%), 삼성바이오로직스(0.61%), 카카오(0.17%), 셀트리온(1.42%), POSCO홀딩스(1.24%) 등도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1.10%), 삼성SDI(-1.08%), LG화학(-0.80%), 현대차(-2.45%), 기아(-3.99%) 등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0.06포인트(0.01%) 내린 715.16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엘앤에프(-0.76%), 펄어비스(-3.35%), 에코프로(-0.27%), 스튜디오드래곤(-3.94%) 등은 내렸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1.08%), 에코프로비엠(0.89%), 카카오게임즈(0.58%), HLB(1.22%), 셀트리온제약(1.85%), 리노공업(1.87%) 등은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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