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미 소비자물가지표(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관망세를 보이며 1306원에 마감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07.2원) 보다 1.2원 내린 130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2.2원 내린 1305.0원에 개장했다. 장 시작후 1299.8원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1309.5원으로 고점을 높이더니 장 마감 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소폭 하락 마감했다. 환율은 1거래일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미 동부시간으로 오전 1시29분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소폭 상승한 104.89선에서 움직이며 등락중이다.
투자자들은 13, 14일 잇달아 발표되는 미 CPI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1월 CPI가 전월 대비 0.2%, 전년동월대비 7.3% 올라 지난 10월의 0.4%, 7.7% 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1월 CPI가 전망치보다 높게 나올 경우 연준이 FOMC에서 보다 매파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다.
FOMC 정례회의는 결과도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이번 달 금리 인상 폭을 0.75%포인트에서 0.50%포인트로 축소하고,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의 상단이 상향 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9월 공개한 ‘점도표’에서는 내년 말 금리 수준을 4.6%로 내 놓았는데, 현재 시장은 최종금리가 5~5.25% 수준으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지난달 30일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제약할 수준에 근접했다”며 “빠르면 12월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밝혔다. 또 “최종금리가 9월(4.6%) 회의 당시 생각했던 것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의 대중 반도체 통제에 네덜란드, 일본이 참여할 것이라는 소식이 위안화 약세로 이어지면서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뉴욕 증시 주요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528.58포인트(1.58%) 뛴 3만4005.0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6.18포인트(1.43%) 상승한 3990.5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9.12포인트(1.26%) 오른 1만1143.74에 거래를 마쳤다.
미 국채 금리는 상승 마감했다. 같은 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시장의 벤치마크 금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대비 0.82% 상승한 3.617%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대비 0.52% 상승한 4.381%에 마감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와 위험선호 회복 등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며 “뉴욕 1년물 기대인플레이션이 0.7% 하락하면서 CPI가 둔화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 CPI 하락 베팅이 우위를 보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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