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노동부 집계 11월 CPI 예상치 하회…”美 경제계획 효과”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예상치를 하회하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환영 메시지를 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루스벨트룸에서 진행한 인플레이션 관련 연설에서 “오늘 아침 환영할 만한 뉴스를 받았다”라며 “지난달 인플레이션 수치가 하락했다는 사실을 알았다”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1월 CPI가 전달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7.1%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그간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마지막 회의를 앞두고 주목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수준보다 낮아졌다”라며 “세계 주요 경제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이 두자릿수로 오르는 상황에서,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다”라고 기쁨을 표했다.
아울러 그는 이날 수치로 자국 내 인플레이션이 5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강조하고, “경제학자들이 주로 핵심 척도로 사용하는 식량·에너지를 제외한 인플레이션도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이날 BLS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물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달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6.0% 상승했다. 10월 기준 월간 상승률 0.3%와 비교해 역시 하락한 수치다.
바이든 대통령은 “실수하지 말라. 가격은 여전히 너무 높다”라며 “우리에게는 아직 할 일이 많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상황은 나아지고 있고,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자평했다.
이와 함께 최근 유가 하락을 거론, “휘발윳값은 1년 반 전보다 낮다”라며 대부분의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갤런당 3.09달러 이하로 판매하고 있다고 했다. 대체로 갤런당 2.99달러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텔레비전과 장난감 같은 물건의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라며 “이는 휴가철에 좋은 뉴스”라고 했다. 아울러 중고차 가격이 하락하고 신차 가격은 안 올랐으며, 임금이 가격보다 상승했다고도 했다.
그는 “이런 (가격) 절약은 많은 가정에 매우 중요하다”라며 “이는 휴가철에 그들에게 약간의 숨 쉴 공간을 준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가 하락 역시 각 가정에 숨 쉴 틈을 준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자신 취임 후 매달 일자리가 늘었다며 총 1050만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고도 자랑했다. 특히 재임 기간 창출한 신규 일자리 중 75만 건은 제조업 일자리라고 바이든 대통령은 부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을 정상 수준으로 돌리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나의 경제 계획은 효과가 있고, 우리는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라며 앞으로의 경제 상황을 낙관했다.
이날 질의에서는 향후 인플레이션이 언제쯤 정상 수준으로 돌아가리라 보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연말에는 (정상 수준에) 더욱 근접하기를 희망한다”라면서도 “예측할 수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인플레이션이 올라가지 않으리라고 확신한다”라며 “계속 내려가리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노동 시장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게 자신 목표라고 설명했다.
*사진설명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인플레이션 관련 연설을 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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