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안정국 신설해 위험 관리 강화
불법금융대응단, 금융사기전담대응단으로 개편
은행검사국, 2국에서 3국 체계로 확대
주식리딩방 조사전담팀 신설, 시장 교란행위 대처
회계감리국, 1국·2국 체계로 개편해 부정행위 대응
부서장 보직자 79명 중 56명 재배치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금융감독원이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범죄에 대응하고, 공정한 자본시장 환경 조성과 감독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대폭 실시했다. 이를 위해 부서장 보직자 79명 중 56명(70%)을 재배치했다.
금감원은 14일 이같은 조직개편, 부서장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변동성 확대로 발생하는 금융불안 요인에 신속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금융시장·위험관리 전담부서인 ‘금융시장안정국’을 신설했다. 금융시장과 금융시스템 관련 현안을 제때 분석하고 체계적으로 위험을 관리할 예정이다.
또 중요 금융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 감독총괄국의 총괄 기능을 강화했다. 경기둔화 가능성에 따른 기업·가계의 선제적인 신용위험 관리를 위해 신용감독국과 은행감독국 조직도 확충했다.
민생침해 금융범죄가 서민 고통을 가중할 우려가 있는 만큼,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을 강화했다.
대부업 불법행위·사금융피해에 대한 예방·단속을 전담하는 ‘민생금융국’을 신설하고, 보이스피싱 피해에 적극 대응하도록 불법금융대응단을 ‘금융사기전담대응단’으로 개편했다. 또 기획조사국(구 조사기획국) 내 주식리딩방 조사전담팀을 신설하고 사모운용사특별검사단을 보강했다.
회계부정행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회계감리 사안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회계감리조직을 회계감리1국, 2국 체계로 개편했다. 이어 펀드신속심사실을 신설해 펀드·파생상품 심사·조사 적체를 해소함으로써 자본시장의 원활한 자금순환을 도모할 예정이다.
아울러 횡령 등 금융사고를 예방하고 사전예방적 검사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은행검사국을 2국에서 3국 체계로 확대했다. 외환검사팀을 확충(2개→3개)하는 등 내부통제 개선을 위한 검사조직도 강화했다.
금감원은 부서장 보직자 79명 중 56명(70%)을 변경하는 부서장 인사를 단행했다.
새로운 업무 수요가 집중되는 민생금융, 디지털, 국제, 법무 등 부서에는 최고의 전문가를 발탁하고, 자본시장(금투·회계 등) 및 은행 부문 검사 부서장에 해당 분야에서 가장 잘 일할 수 있는 적임자를 배치했다.
이어 업무능력과 리더십이 돋보이는 여성 국장 5명을 본부 부서에 기용했으며, 공채 부서장을 검사부서 등 주요 부서에 배치하는 등 적정규모 세대교체도 추진했다.
금감원은 “나머지 팀장·팀원 인사도 내년 1월까지 실시해 정기인사를 조기에 마무리 할 예정”이라며 “업무능력과 전문성 중심의 인사문화를 정착시켜 국민과 시장으로부터 신뢰받는 감독기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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