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최근 몇 달 하락세를 계속하고 있는 국제 유가가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본격화되면서 내년 2분기에는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14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말했다.
러시아 산유량은 줄고 여러 나라의 수요와 소비가 늘면서 지금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유가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선진국 그룹으로 일컬어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에너지 자문기관인 IEA는 석유 가격 분석과 추이를 전문으로 한다. 국제유가는 올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3월에 브렌트유 및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 모두 배럴 당 125~135달러까지 올랐다.
그러나 석유 최대 수입국 중국의 코로나 재창궐과 강경 방역 등으로 수요가 많이 줄어 하락세로 돌았고 지난주에는 이런 추세 중에서도 가장 가격이 많이 내려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밀려났다.
하루 1100만 배럴을 생산해 800만 배럴의 원유 및 정유를 수출해온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에도 지금까지는 생산 및 수출량이 하루 50만 배럴 정도 주는 데 그쳤다. 상반기의 고 유가가 사라지자 감산 규모를 더 줄여 11월에는 우크라 전 이후 최대치인 하루 810만 배럴을 수출했다.
12월5일 유럽연합(EU) 27개국의 러시아산 석유 90% 수입 금지가 실시되고 같은 날부터 G7 주도하에 유럽 이외의 국가들을 주 타깃으로 해서 배럴 당 60달러를 넘는 러시아산 석유는 수출 이동이 불가능하게 하는 상한제가 실시되었다.
이에 따라 러시아산 석유는 지금보다 더 확실하게 생산과 수출이 줄어들 전망이라는 것이다. 내년 1분기에 러시아산 석유 생산량이 하루 1120만 배럴에서 960만 배럴까지 14%가 줄어든다.
거기에 2분기에는 인도, 중국 등에서 수요가 많이 늘어 세계 하루 수요량이 30만 배럴 씩 증가할 것으로 진단되었다. 이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세계 석유 소비가 하루 170만 배럴이나 급증해 1억160만 배럴을 기록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국제 유가는 급등세로 나간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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