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네 번째…지난해 최고점 400억달러 어치 팔아
테슬라 주가 연초 대비 55% 하락…투자자 불만 커져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5억8000만달러(약 4조7000억원)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했다.
14일(현지시간)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2200만주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했다고 보고했다.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매각한 것은 올해 들어 네 번째다. 지난 4월에 약 80억달러(약 10조9000억원)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하고 그는 “더이상의 매각 계획은 없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8월 70억달러(약 9조5000억원), 11월 39억5000만달러(약 5조4000억원) 어치를 팔았다.
지난해 11월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머스크가 매도한 테술라 주식 규모는 400억달러에 달한다고 WSJ는 전했다.
이번 주식 매각으로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은 13.4%로 낮아졌다.
테슬라의 주가는 금리 인상과 중국의 전기차 수요 감소 영향으로 인해 연초 대비 55% 하락했다. 최근에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이후 경영을 소홀히 한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2.58% 하락해 156.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주가 폭락으로 테슬라 시가총액은 4951억달러(약 644조6700억원)로 쪼그라들었다.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시총이 5000억달러를 밑돌았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테슬라 3대 개인주주인 레오 코콴은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는 테슬라를 버렸다”며 “테슬라에는 일하는 CEO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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