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은행들 주식이 내년에 50%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웰스 파고 분석가 마이크 메이요가 전망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메이요는 고객 노트에 “은행들은 현대 역사에서 경험한 다른 어떤 경기침체 보다 앞으로 다가오는 경기침체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은행들은 10년 넘게 이런 순간을 위해 준비해왔다”고 덧붙였다.
메이요는 30년 이상 은행업계를 추적해온 은행 분야의 베테랑 분석가다.
웰스파고가 예상하는 기본 시나리오인 약한 경기침체가 찾아올 경우 은행들은 금리 인상에 따른 이익이 증가하면서 거의 30년래 최고의 한 해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전망했다. 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시행된 일련의 개혁으로 은행들의 신용 위험은 하락한 것으로 평가된다.
메이요는 은행 주식 중 뱅크 오브 아메리카, US 뱅코프, PNC 파이낸셜 서비스를 특히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이들 3개 은행 주가는 올해 최소 24% 하락했다. 메이요는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될 경우” 씨티그룹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업종에 대한 메이요의 견해는 시장 전반의 전망 보다 더 낙관적이다. 블룸버그 집계 데이터에 따르면 분석가들의 내년도 KBW 은행 지수 상승률 전망치 평균은 약 24%다.
한편 미국 대형 은행들의 주가를 추적하는 지수는 올해 26% 하락,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 이후 최악의 연간 성적을 거뒀다.
은행 지수가 연간 50% 넘게 상승한 것은 1995년 단 한 차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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