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창펑자오의 셀프 커스터디 발언이 논란이다. 코인데스크는 웹3 프로젝트들이 셀프 커스터디를 온보딩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셀프 커스터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 창펑자오의 “셀프 커스터디” 발언 논란
바이낸스 CEO 창펑자오는 14일(현지 시간) 진행한 AMA에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 창펑자오는 “기술적으로 뛰어나지 못한 개인들 중 99%는 셀프 커스터디를 할 경우 자산을 잃을 수 있다”고 한 것. 창펑자오는 관련 기사를 리트윗한 비트코인 아카이브를 트위터에서 언팔로우 하기도 했다.
창펑자오는 평소 ‘자신의 코인은 자기 지갑에’라는 셀프 커스터디를 권장했다. 암호화폐 지갑인 트러스트 월렛(Trust Wallet)을 홍보하기도 했다. 트러스트 월렛은 바이낸스가 2018년 인수한 탈중앙화 기반 핫월렛이다.
창펑자오는 FTX 거래소 파산으로 위기감을 느끼는 투자자들에게 바이낸스의 셀프 커스터디 서비스를 비즈니스 차원에서 광고한 것.
그러나 미국 법무부가 바이낸스를 자금 세탁 혐의 등으로 기소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준비금 증명 보고서에 대한 불신이 확산하면서 코인 인출 사태가 벌어지자, 셀프 커스터디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
중앙화 거래소에 코인을 맡길 것인가하는 이슈는 거래소에 대한 신뢰 검증 문제로 비화했다. 글로벌 회계법인 마자르(Mazars)는 바이낸스, 크릿토닷컴, 쿠오인 등 암호화폐 기업들과의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 “셀프 커스터디 온보딩”이 해결책
중앙화 거래소의 신뢰 문제, 개인 셀프 커스터디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웹3 프로젝트들이 셀프 커스터디를 필수적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코인데스크는 15일(현지 시간) 웹3 프로젝트들이 ‘셀프 커스터디얼 온보딩’으로 카운터파티 리스크를 피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웹3 프로젝트 내에서 셀프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면 FTX 거래소 파산과 같은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것.
카운터파티 리스크는 거래 상대방의 파산 또는 신용등급 변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을 말한다.
코인데스크는 “카운터파티 리스크는 중앙화된 인프라 내에서만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마운트곡스, FTX 거래소, 셀시우스, 3AC 등 일련 사태들이 ‘셀프 커스터디’를 적용하지 못한 대표적 사례다.
코인데스크는 “DeFi로 전환하려면 탈중앙화 인프라와 셀프 커스터디 온보딩에 대한 교육이 먼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거래소에 맡긴 자산이 실제로 본인 지갑에 있는 것이 아니라 거래소에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다.
코인데스크는 “탈중앙화 인프라와 셀프 커스터디가 신규 사용자에게 기본적으로 제공된다면 암호화폐는 지금과 다른 평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미국 자금세탁 방지 규정 강화 법안, ‘셀프 커스터디’ 지갑도 추적 가능
셀프 커스터디에 대한 규제가 새로운 이슈로 부상할 조짐이다. 미국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공화당 로저 마샬 상원의원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자금세탁 방지 규정 강화 법안을 만들고 있다.
해당 법안은 지갑 제공자, 채굴업자, 노드 검증자 및 기타 네트워크 사용자의 활동을 금전 서비스 비즈니스(Money Services Business, MSB)로 취급해 고객확인 의무를 확대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고객확인(know-your-customer, KYC) 의무를 확대할 경우, 셀프 커스터디 개인 지갑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내가 내 지갑에 내 코인을 보관할 때에도 규제 당국에 이를 보고해야 한다면 지나친 규제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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