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바이낸스가 링크드인을 통해 한국 담당 마케팅 매니저와 고객서비스(CS) 스폐셜리스트 채용 공고를 게재했다.
바이낸스가 한국 시장 철수를 선언한 지 1년 4개월 만이다. 바이낸스는 2021년 8월 특금법을 이유로 한국 사업 철수를 공지했었다.
18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한국에 대한 본사 차원의 마케팅 활동을 잠정 중지했었다. 해외 거래소들이 주로 이용하는 레퍼럴 마케팅과 수수료 지급도 중단했었다. 그러나 이번에 한국 시장을 담당할 직원 채용을 공식화하면서 재진출 준비를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에 채용되는 직원들은 한국 법인(바이낸스 유한회사) 소속이 아니라 글로벌 소속이다. 바이낸스 본사의 직할 조직인 셈이다. 따라서 향후 바이낸스가 한국에 진출하는 형태에 따라 신분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것처럼 바이낸스가 고팍스를 인수할 경우, 바이낸스는 자회사 형태로 한국 시장을 커버하게 된다. 고팍스가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사업자(VASP) 등록을 승계하는 전략이다.
그러나 고팍스 인수가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으면, 바이낸스 본사 또는 별도의 한국 법인이 우리나라 금융 당국에 VASP 등록 절차를 직접 밟아야 할 수도 있다. 현재처럼 VASP 등록 없이 바이낸스 사이트에 한국 고객을 유치하면 특금법 위반이다. 이 경우 바이낸스에서 채용하는 한국 담당 직원들은 무자격 회사를 위해 일하게 되는 셈이다.
과거 바이낸스는 한국 지사인 바이낸스KR을 2019년 5월 설립하고, 2020년 4월부터 거래 서비스를 지원했었다. 바이낸스 본사의 한국어 지원 및 원화 거래 서비스는 2021년 9월 중단됐다.
서비스 중단 이후에도 바이낸스는 한국 시장 복귀 뜻을 여러차례 밝혔다. 창펑자오는 올해 8월 부산을 방문해 부산시의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에 참여키로 했다.
창펑자오는 “한국 인구의 20~30%가 암호화폐 거래를 하고 있다. 이렇게 활발한 국가는 없으며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전 세계 하루 비트코인 총거래량 중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달러, 엔화 다음으로 원화 거래가 많다.
부산시는 국내에서 유일한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다. 바이낸스와 부산시와 업무협약으로 바이낸스의 한국 시장 우회 진출이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부산시는 “특금법을 준수하면서 해외 거래소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낸스가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알려진 고팍스는 전북은행과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맺은 상태다. 바이낸스의 한국 시장 재진출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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