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어제(18일) 발생한 서버 장애로 가상자산 거래소 OKX와 Gate.io 입출금이 현재까지도 원활하지 않다. 서버를 운영하는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FTX 사태 여진과 바이낸스에 대한 출금 요청이 최근 잇따랐기 때문이다.
두 거래소는 18일부터 입출금에 문제가 발생했다. OKX와 Gate.io가 모두 사용 중인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데이터센터에 문제가 생긴 것. 두 거래소는 홍콩 지역의 알리바바 클라우드 기기에 문제가 있었다는 공지를 냈다.
# OKX, 알리바바 “클라우드 서버 문제”
OKX의 핫월렛이 클라우드 문제에 영향을 받아 18일 오후 6시(한국 시간) 이후 10시간 넘게 출금 요청이 처리되지 않았다. OKX는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하드웨어 문제로 거래가 잠정 중지된 것이라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OKX는 “사용 중인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전산실에 문제가 있었다”며 “향후 단일 클라우드가 아닌 멀티 클라우드를 사용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거래 행위에만 문제가 있으며 자산이 보관된 Web3 지갑 서비스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OKX는 19일 한국 시간 새벽 3시 50분 거래를 재개됐고 오전 5시부터 입금 서비스도 다시 열었다. 출금은 오늘 오후 1시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OKX는 중국계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로 OKEx에서 이름을 바꿨다. 2020년 거래소 키 관리자가 중국 공안의 조사를 받으며 5주간 출금이 정지된 적이 있다.
# Gate.io, 데이터 센터 공급자 노드 문제
Gate.io에도 유사한 입출금 장애가 발생했다. 거래소는 “데이터 센터 공급자의 네트워크 노드 유지 보수 영향으로 인해 입출금 서비스가 지연되고 있다”면서 “운영자의 네트워크 복구가 완료되는 즉시 입출금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Gate.io는 한국 시간 오전 10시 30분 입출금 서비스가 정상화됐다고 공지했으나, 블록미디어가 확인한 결과 19일 오후 2시 현재에도 여전히 출금이 안된다는 사용자의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 FTX 사태 이후 중앙화 거래소 신뢰 추락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18일(현지 시간) 자사가 임대한 홍콩 PCCW 회사의 전산실에서 냉각 팬 장비에 문제가 생겨 홍콩 지역 클라우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공지했다. “현재 해당 기기들은 수리를 끝냈고, 순차적으로 정상 작동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리바바측은 이번 오류로 영향을 받는 제품에 대해 SLA 계약에 따라 보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 서버 문제라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중앙화 거래소들의 입출금 중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이들 거래소 고객들은 “과거 FTX가 했던 것과 동일한 패턴이 아니냐”며 우려했다. 크립토퀀트를 통해 각 거래소의 12월 비트코인 인출량을 확인한 결과, 출금 중단 이슈가 불거졌던 18일 전후로 자금 인출량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Gate.io는 현물 기준 8위, 선물 기준 13위의 대형 거래소다. OKX는 현물 기준 10위, 선물 2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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