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바이낸스의 공동 창업자 허이(何一)가 최근 미국 당국의 조사, 대규모 인출 사태, 글로벌 회계법인 마자르(Mazars)의 협력 중단과 관련해 내부 직원과 소통한 내용이 16일 트위터에 공개됐다.
트위터에는 허이가 보낸 장문의 문자 메시지가 사진으로 올라왔고 같은 날 허이는 이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 출금 사태에 “자금 고갈될 때까지 출금 도전해도 좋아”
우선 최근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대규모 출금에 대해 허이는 “바이낸스 사용자는 언제든 출금할 권리가 있다”면서 트러스트 월렛 사용을 추천했다.
그녀는 “거래소들이 돌아가면서 자금이 고갈될 때까지 출금에 도전하는 것도 좋다. 더 이상 출금해줄 돈이 없어지면 누가 알몸으로 수영하고 있는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밝혔다.
허이는 “바이낸스는 사용자 자산을 이동시키지 않고 사용자와 거래하지도 않고 사용자에게 무담보 대출도 제공하지 않으며 최근 파산한 회사의 채권자 목록에도 없다”면서 “2018년부터 현재까지 바이낸스가 투자한 프로젝트가 이미 시장 가치 수 십억 달러에 달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전 투자에서 번 돈만 사용해 투자해도 된다”고 말했다.
# “로이터는 바이낸스의 부정적인 면 왜곡해서 쓴다” 미국에서의 조사 ‘병가지상사’
지난 주 로이터는 “미국 당국이 바이낸스가 자금세탁 방지와 글로벌 제재를 위반했다는 증거를 수집했으며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자오 등을 기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허이는 로이터를 ‘매일 바이낸스의 부정적인 면을 왜곡해 쓴다’고 지칭하면서 “미국에서의 조사는 일 년에 수 차례씩 보도되고 있다”면서 “로이터의 보도는 모두 사법당국 내부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것으로 화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미드(미국 드라마) 좀 보고 미국 소송에 대해 이해하면 안되겠나. 아니면 선례를 보시든가. 예를 들어 미국은 이미 USDT, 비트맥스(Bitmex), 리플(ripple)과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나, 그 다음은?”이라며 미국의 조사가 흔한 일이며 다음 차례가 바이낸스일 뿐이라는 식으로 언급했다.
# “마자르의 협력 중단은 책임질 일 생길까 두려워서”
글로벌 회계법인 마자르(Mazars)가 바이낸스와의 협력을 중단하고 바이낸스의 준비금 인증에 대한 감사 보고서를 삭제한 것에 대해 허이는 “정상적인 일이고 이 회사 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도 마찬가지”라면서 “압박이 크고 책임질 일이 생길까 두려워서”라며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마자르는 앞서 다른 거래소와도 협력했지만 보고서를 일제히 삭제했다. 실수를 했을까봐 매우 두려워 하는 것 같고 돈도 얼마 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허이는 “다음 주 바이낸스는 주요 코인의 온체인 검증을 먼저 수행할 것”이라면서 “사용자가 최소한 스스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녀는 “바이낸스 체인에서 검증이 느린 이유에 대해 ‘코인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서 대규모 작업을 통해 이미 자동화했고 현재는 다시 한번 정리중”이라면서 “보안 리스크 통제는 개입이 필요하기 때문에 바이낸스는 자산에 대해 더욱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 다음 주 발표를 기다려달라”고 덧붙였다.
# “출금하면 시장 위축, 매각한 사용자만 피해볼 뿐”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낸스 CEO 창펑자오는 “코인베이스가 세계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딜로이트의 감사를 받았는데 바이낸스는 왜 (여기서) 감사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창펑자오는 “바이낸스는 코인베이스에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대답으로 즉답을 회피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5일 트위터를 통해 딜로이트와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암스트롱은 “딜로이트는 위험회피적이다. 다른 기업이 딜로이트와 협력하려면 딜로이트가 이들에게 많은 사전 준비 작업을 요구할 것이고 그런 뒤에야 이들 기업을 고객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이는 최근 시장에 바이낸스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모든 FUD의 결과는 바이낸스의 붕괴가 아니라 시장의 폭락”이라고 트위터에서 주장했다.
그녀는 “사용자가 코인을 팔고 출금하면 시장은 위축될 것이고, 최후의 피해자는 우량 자산을 매각한 사용자와 대다수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바이낸스는 사용자의 돈을 건드리지 않고 거래에도 참여하지 않는다. 단지 서버의 과부하와 입출금 양의 최고치 갱신 정도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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