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유럽의회가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에게 공청회 출석을 요구했다.
2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 일부 외신 등에 따르면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이 트위터를 인수한 뒤 잇단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머스크에게 트위터 관련 의견 교류를 위한 공청회 출석을 요청했다.
트위터 마스코트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일러스트 이미지. 2022.10.27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유럽의회가 머스크의 출석을 강제할 권한은 없으며 머스크의 참여 여부도 아직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머스크에게 보낸 서한에서 “트위터가 자신도 모르게 혐오 발언, 선거 개입과 잘못된 정보를 확산하는 기폭제가 되면 안되며 유럽에서는 트위터가 민주적인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U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혐오 발언, 가짜뉴스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디지털서비스법(DSA)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같은 법이 시행되면 디지털 플랫폼이 특정 인종이나 성별과 종교에 대한 편파적 발언, 테러나 불법 차별 콘텐츠, 학대와 같은 불법행위와 관련 콘텐츠를 인식하자마자 신속하게 제거할 수 있다.
DSA는 유예 기간을 거쳐 2024년 2월부터 이를 위반하면 글로벌 매출의 최대 6%까지 과징금을 물거나 27개국 4억5000만명 규모의 EU 시장에서 퇴출당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 10월 트위터 인수 직후 직원을 대량 해고했으며 이후에도 콘텐츠 관리 정책 변경,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계정 복원 등으로 연일 구설에 올랐다.
또 최근에는 자신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를 작성한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WP)와 CNN 기자들의 계정을 무더기 정지시켰다가 비판이 거세지면서 다시 복구하겠다고 입장을 바꾼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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