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비트코인은 크립토 윈터가 두렵지 않다”
디지털 자산시장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올해 비트코인이 성취한 기술적, 상업적 발전도 적지 않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전문 투자사 스완 비트코인(Swan Bitcoin)과 ‘2022년 비트코인이 이룩한 10가지 발전’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1 100% 가동된 네트워크, 비트코인
2022년 글로벌 시장에서는 클라우드 서비스 이슈로 수 많은 네트워크가 중단됐다. 한국에서는 카카오 등 대기업이 하나의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가 멈추기도 했다. 네트워크 해킹 이슈도 이어졌다.
반면 비트코인은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로 지난 1년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비트코인은 어떤 ‘기반, 리더, 투자, 직원’도 없이 런칭 후 정상 운영을 이어왔다. 비트코인은 그 어떤 시간에도 가동되었으며, 전 세계 누구나 믿고 이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다.
#2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성장
비트코인 소액 결제를 지원하는 라이트닝 네트워크(Lightning network)는 지난 1년 빠른 성장을 경험했다.
네트워크 유동성은 1058 비트코인에서 4771 비트코인으로 급등했으며, 채널 수는 3만 7298개에서 6만 7339개로 80% 넘게 증가했다. 네트워크 노드도 1만 5636개로 88%에 달하는 상승률을 보였다.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성장은 실제 비트코인이 일상 결제에 활용될 수 있는 기반 성장을 의미한다. ‘더 나은 결제 구조, 지갑, 인프라’ 등 비트코인의 결제 기반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3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채택
엘살바도르 나이브 부켈레(Nayib Bukele) 대통령은 지난 2021년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했다.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 하락으로 현재 투자분이 손실 상태에 있기는 하지만, 세계 최초 비트코인 채택으로 엘살바도르는 글로벌 국가 브랜딩에 성공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 매거진 칼럼을 통해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 화폐 채택은 글로벌 엘리트 구조에 대항하는 싸움”이라며, “세계 주요 매체들의 FUD에도 비트코인이라는 혁명적 화폐를 수용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도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채택으로 여러가지 특수를 누리고 있다. 관광 산업은 30% 이상 성장했고, 전 세계 기관과 미디어가 엘살바도르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 경제조사국 데이터 기준 올해 엘살바도르의 치보(Chivo) 암호화폐 지갑 설치율은 국민 중 20%(엘살바도르 자체 발표의 보급률은 60%)를 기록했다. 대한민국 금융 앱으로 사용되는 토스(Toss) 누적 가입자 수는 약 1300만 명으로 대한민국 국민 중 25% 수준이다.
엘실바도르 내 중소기업과 소매점의 비트코인 결제 지원 비율은 24%며, 부켈레 대통령의 지지율도 85%를 웃돈다. 단순 투자 손실 금액으로 엘살바로드의 비트코인 채택을 평가할 수 없는 이유다.
#4 마찬쿠라(Machankura), 인터넷 없이도 이용 가능한 비트코인 월렛
마찬쿠라(Machankura)는 아프리카에서 개발된 ‘인터넷 없이도 비트코인 결제를 가능케 한 기술’이다. 데이터 연결 없이 문자 메시지를 통해 비트코인 월렛 관리와 거래가 가능하다.
마찬쿠라는 금융거래 94%가 문자 메시지로 이뤄지는 아프리카 금융 상황을 반영한 서비스로, 인터넷 접속이 원활치 않은 지역에서도 비트코인 결제 인프라를 제공한다. 2022년 아프리카의 인터넷 보급률은 33%에 불과했다.
#5 타로(Taro), 라이트닝 네트워크상 자산 구조 구현
라이트닝 랩스(Lightning Labs)는 올해 비트코인 네트워크상 자산 구현을 가능케 하는 솔루션 타로(Taro)를 공개했다.
타로를 통해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스테이블 코인, 주식, 채권’ 등 종류의 자산을 발행 및 검증할 수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더 다양한 활용을 가능케 한다.
#6 임퍼비우스(Impervious.ai), 최초의 라이트닝 네이티브 브라우저
임퍼비우스 테크놀로지(Impervious Technologies)는 비트코인 레이어2 라이트닝 네트워크에 기반을 둔 최초의 웹 브라우저를 출시했다.
중개인 없이 ‘통신, 데이터 전송, 라이트닝 네트워크 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P2P 웹 브라우저로, 기존 네트워크에서 진행되던 대부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임퍼비우스 내 개인 정보는 분산화 관리되며, 개인이 이를 활용해 수익화도 가능하다.
#7 페디민트(Fedimint), 공동 수탁(Custody) 서비스
페디민트(Fedimint)는 커뮤니티가 비트코인을 관리하고 이를 공동 목적에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자산 관리 방식을 제안했다. 신뢰 관계에 기반해 공동 자산(비트코인)을 관리할 수 있는 그룹을 형성하고, 이들이 같은 자산에 대한 관리권을 가지는 구조다.
페디민트는 비트코인이 ‘더 많은 용도로 확장되며, 개인 정보 보호를 개선하고, 체인 수수료를 낮출 가능성’을 제시했다. 커뮤니티를 통한 관리 체계는 더 많은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개인 자산을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8 Value-4-Value, 콘텐츠 창작자들의 수익화 구조 제공
Value-4-Value(V4V)는 콘텐츠 창작자들이 이를 수익화할 수 있는 기술이다. ‘작가, 음악가, 유튜버, 팟캐스터’ 등 모든 콘텐츠 창작자들은 V4V의 통해 콘텐츠 이용자들로부터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일반적인 수익 구조와는 달리 이용자들은 ‘콘텐츠를 이용한 후’ 그 가치를 평가하고 지불하게 되며, 이는 창작자들이 ‘더 많은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것’보다 ‘더 나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든다.
#9 플렙넷 라이트닝(Plebnet Lightning), 라이트닝 네트워크 개선을 위한 커뮤니티
플렙넷은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 개선을 위한 자발적 커뮤니티다. ‘더 많은 사람이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이해하고, 지원하고, 이를 이용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운영된다.
현재 별도 홍보 과정 없이도 5800명에 달하는 텔레그램 유저를 유입시켰으며, 플렙넷위키(plebnet.wiki)를 통해 라이트닝 네트워크 기술 정보를 일반 공개하고 있다.
#10 그리드리스 마이닝, 비트코인 채굴로 전력 공급 불가 지역에 인프라 설치 가능성 열어
비트코인은 전기 없이 사는 세계인들도 전력을 활용할 수 있는 미래를 열었다. 일반적인 전기 공급으로는 비용 확보도 어려운 지역에서, 전력 일부를 비트코인 채굴에 활용하면 손익 수준을 맞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트위터 설립자이자 블록(Block) CEO 잭 도시(Jack Dorsey)는 최근 아프리카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해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그리드리스(Gridless)에 투자했다. 그리드리스는 케냐 시골 마을에서 수력 발전과 비트코인 채굴 시설을 설치해 지역 주민 전기 요금을 월 10달러 수준에서 4달러 수준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이런 사례는 세계 어디서든 적용할 수 있다. 친환경 동력원은 존재하지만, 시설 수익성이 발생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잉여 전력을 활용해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방식이다. 비트코인은 ‘하나의 네트워크, 결제 수단’을 넘어 낙후 지역 개선을 가능케 하는 촉매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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