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내년도 북한 위협이 더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랙록은 12월 지정학적 위험 보고서에서 북한 문제를 세계 10대 위협 중 하나로 꼽으면서 북핵 프로그램이 전혀 잦아들지 않고 있고, 북한은 미국과 대화를 거부하면서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보고서는 분쟁이 임박한 것은 아니지만 2023년에 수위가 높아지는 북한의 위협적 발언과 핵무력 법제화, 미사일 시험 등으로 긴장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내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과 핵실험을 강행할 수 있다며 금융시장이 이런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북한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최근 5년간 지수 도표도 공개했다.
도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9월 풍계리 6차 핵실험 당시 위험 지수가 2.15로 치솟았다가 2018년 6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전 위험 지수는 –1.02로 떨어졌다. 2018년 11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남북 철도공동조사’ 제재 면제 인정 당시 -1.13으로 최저점을 찍었고, 이후 계속 증가해 지난 10월 0.42까지 올랐다.
보고서는 세계 10대 위협을 ‘고-중-저’로 나누고 북한의 위협을 ‘중위험군(Medium)’으로 분류했다.
고위험군 위협에는 ‘글로벌 기술 비동조화(디커플링)’, ‘사이버공격’, ‘러시아·나토 분쟁’ 등이 포함됐다.
중위험군에는 북한 문제를 비롯해 ‘주요 테러 공격’, ‘신흥 시장 정치적 위험’, ‘미·중 전략적 경쟁’, ‘걸프 긴장’, ‘기후 정책 교착 상태’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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