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라인 앨리슨, 개리 왕 모두 조사에 적극 협조
SEC, 두 사람 상대 민사 소송 제기 ‘투자금 사취’ 혐의
CFTC 역시 사기 혐의로 기소… 이의 제기 없어
[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미국 뉴욕 남부지방 검사 데미언 윌리언스(Damian Williams)는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의 전 CEO 캐롤라인 엘리슨(Caroline Ellison)과 FTX 공동창업자 개리 왕(Gary Wang)이 범죄 사실에 대해 인정했다고 더블록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스 검사는 “캐롤라인과 개리 왕이 수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에 대해 더 많은 혐의를 인정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FTX 붕괴와 관련된 암호화폐 회사 관련자도 기소가 제기되기 전에 스스로 나서라고 촉구하면서 “우리의 인내심은 영원하지 않다. 우리는 24시간 계속 일하고 있고 아직 끝나려면 멀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윌리엄스는 “FTX 前CEO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는 현재 FBI로부터 구금된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SBF가 범죄인 인도에 동의하고 바하마 당국이 이를 승인함에 따라 SBF의 신병을 FBI가 완전히 인도받았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SBF는 우리시간으로 오늘 중 미국 뉴욕으로 송환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SEC도 캐롤라인 엘리슨과 개리 왕 상대 민사 소송 제기 ‘투자금 사취’ 혐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캐롤라인 엘리슨과 개리 왕을 FTX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사취한 혐의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SEC가 홈페이지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현재 SEC는 이들의 증권법 위반 행위와 기타 법인 및 개인과 관련된 부당 행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소장에서 SEC는 2019년부터 2022년 사이 FTX가 알라메다에게 고객 자금을 전달하기 위해 FTT를 미공개 대출 담보물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캐롤라인 엘리슨이 SBF의 지시 하에 공개 시장에서 FTT를 대량 매수함으로써 가격을 지탱하는 역할을 했고 FTT의 가격 조작을 통해 이 계획을 추진했다고 언급했다.
기소장에는 “FTT의 가격 조작을 통해 SBF와 캐롤라인은 알라메다가 보유한 FTT 가치가 과대평가되도록 했고, 이는 알라메다의 대차대조표상의 담보물 가치에 대한 과대 계상하는 결과를 초래했으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FTX의 위험에 노출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SEC는 개리 왕이 소프트웨어 코드를 만들어 FTX의 고객 자금을 알라메다 리서치가 유용할 수 있게 도왔다고 봤다. 기소장에는 “캐롤라인과 개리 왕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거나 이런 계획이 허위 또는 투자자를 오인할 소지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어야 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 CFTC 역시 두 사람을 사기 혐의로 기소… 이의 제기 없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역시 21일(현지시간)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캐롤라인 엘리슨과 개리 왕 및 그들의 회사를 사기 행위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수정된 기소장에는 “캐롤라인 엘리슨이 글로벌 거래에서 디지털 자산 상품을 판매하면서 사기 행위 및 중대한 허위 진술을 한 사실이 있다”고 했고 개리 왕에 대해서는 “글로벌 거래에서 디지털 자산 상품 판매시 사기 행위”를 적시했다.
나아가 수정된 소장은 “2021년 10월부터 캐롤라인 엘리슨과 SBF 등은 FTX 고객자금을 포함한 수 십억 달러의 FTX 자금을 알라메다가 전용해 다른 디지털자산 거래소에서 거래토록 지시했으며, 각종 고위험 디지털 자산 사업에 자금을 사용토록 했다”고 명시했다.
한편 캐롤라인 엘리슨과 개리 왕은 CFTC의 손배 책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상품거래법’ 제6(c)(1)조항과 CFTC의 규정 180.1항의 ‘사기 행위에 대한 책임 부담 판결동의 명령’을 제출하는데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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