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엔진에 불 붙은 채 추락하는 비행기였다”
“비상 소방 훈련 중…내년에 상황 괜찮아 질 것”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트위터를 인수하고 경영 중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비용을 절감해 회사 재무 상태를 개선시켰다고 주장했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늦은 저녁 음성 채팅 서비스 ‘트위터 스페이스’를 통해 “이 회사는 기본적으로 엔진에 불이 붙은 채 지상으로 떨어지는 비행기와 같았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트위터가 10억달러의 현금만 갖고 있었기 때문에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며 “그래서 지난 5주 동안 비용을 미친 듯이 절감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 경영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회사는 비상 소방 훈련을 하고 있었다. 그것이 내 행동의 이유”라며 “내가 변덕스럽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비용 절감 노력과 가입자 수익 구축 노력으로 내년에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회사가 내년에는 괜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전체 직원 7500명에서 절반 가량을 해고하고 사무실 복귀를 명령하면서 회사 내부의 혼란이 한동안 지속됐다.
머스크는 ‘표현의 자유’를 강조했지만 자신의 개인 제트기를 경로를 추적하는 계정을 정지시키고 이를 보도한 기자들의 계정도 정지시켜 논란이 됐다.
머스크가 트위터 운영에 집중하면서 테슬라 경영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 60% 이상 하락했다.
이를 의식한 듯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 CEO 사임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 절반 이상의 그의 사퇴를 촉구했다.
머스크는 지난 20일 “트위터 CEO를 맡을 만큼 어리석은 사람을 찾는다면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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