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바하마에서 미국으로 송환된 FTX 설립자 샘 뱅크먼-프리드(SBF)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으로부터 보석을 허가받아 풀려났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SBF의 보석금은 2억5000만달러로 책정됐으며 보석 기간 동안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 소재 부모의 집으로 거주지가 제한된다. 또 1000달러 이상 금융 거래는 허용되지 않으며 새로 신용 한도(lines of credit)를 개설할 수 없다.
SBF의 2억5000만달러 보석금은 미국 법률에 규정된 채권 패키지(bond package)로 충당된다. SBF의 부모와 재정적으로 튼튼한 다른 두 명의 보증인들이 채권에 공동 서명하고 SBF의 부모 소유 집이 담보로 제공됐다.
담보물 가치가 보석금 액수를 충당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BF가 보석 기간 중 도주할 경우 체포돼 2억5000만달러를 물어내야 한다.
뉴욕 맨해튼 연방 검찰 니콜라스 루스는 SBF의 보석금 2억5000만달러는 연방 재판 피고인의 보석을 위한 채권 패키지 중 최대 규모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SBF가 바하마로부터 미국으로의 송환에 자발적으로 응한 것이 보석 허용의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SBF는 전날 바하마에서 미국으로 이송됐다.
SBF는 검찰에 의해 돈세탁 공모 등 형사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SBF가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FTX 고객 자금을 전용했다고 주장한다. SBF의 다음 법원 출두 일자는 2023년 1월 3일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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