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테슬라가 미국에서 할인 폭을 두 배로 확대하면서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9% 떨어졌다.
테슬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달 21~31일 모델3 또는 모델Y에 대해 7500달러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1만 마일의 무료 충전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달 초 제공했던 3750달러 혜택에서 할인 폭이 2배 확대된 것이다.
WSJ는 “자동차 업계에선 할인 행사가 일반적이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공급망 위기로 인한 공급 부족에 업계가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철회할 수 있었다”라며 테슬라의 이번 할인 폭 확대가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
토마스 킹 J.D.파워 데이터 및 분석 부문 사장은 “제조업체들의 할인은 한 달 전보다 약간 늘었지만 역사적으로 여전히 억제된 상태”라고 밝혔다. J.D 파워에 따르면 자동차업계는 이달 평균적으로 프로모션에 차량당 1187달러(약 152만원)를 지출했다.
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광고나 할인에 의존하지 않음으로 인해 기존 자동차회사들과 차별화된다고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고 WSJ는 진단했다.
이번 할인 소식으로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테슬라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전거래일 대비 8.8% 하락 마감했다.
올해 테슬라 주가는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 경제 전망 악화로 인한 자동차 수요 약화 우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등으로 인해 60% 넘게 떨어졌다.
앞서 테슬라는 올해 차량 인도량을 전년 대비 50% 늘리겠다는 목표치를 낮춘 바 있다. 머스크는 수요가 아닌 생산에 제약받고 있다고 거듭 강조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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