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상승하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6.44포인트(0.53%) 오른 3만3203.93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43포인트(0.59%) 상승한 3844.8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1.74포인트(0.21%) 뛴 1만497.86으로 집계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시하는 물가지표인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5.5%로 전월(6.1%)보다 둔화되면서 시장은 안도했다. 이에 따라 연준의 긴축 속도조절론에 더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지만 임금 상승률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미 상무부는 11월 PCE 물가가 전월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수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4.7%로 7월 수준으로 내려왔다.
반면 소비지출이 둔화하고, 내구재 수주가 예상보다 더 많이 줄어 경기 둔화 우려를 더 키웠다. 11월 개인소비지출이 전월보다 0.1% 증가해 전달 상승률 수정치 0.9%보다 상승률이 크게 둔화됐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2% 증가를 하회했다.
조 퀼란 뱅크오브아메리카 프라이빗 뱅크의 CIO는 “소비자 신뢰도가 약간 상승했고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이날 발표된 1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보다 개선됐으며 장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은 낮아졌다. 미시간대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59.7로 기록됐다. 이전 예비치인 59.1에서 0.6포인트 상승했으며 전월의 56.8보다 높아졌다.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12월 소비자 기대지수는 59.9로 예비치인 58.4보다 개선됐으며 지난 11월에는 55.6을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미국 11월 신규 주택 판매가 전문가의 예상치를 깨고 증가세를 나타났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신규주택 판가 전월대비 5.8% 증가한 연율 64만 채를 기록했다.
이는 수정된 전월치인 60만5000 채를 상회하는 수준이며,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11월 신규주택판매가 전월대비 5.1% 급감을 예상했다.
뉴욕 금융시장은 오는 26일 크리스마스 연휴를 기념해 휴장한다. 이 때문에 연휴를 앞두고 이날도 거래량이 크게 줄면서 시장의 관망세를 더했다.
종목별로 보면 테슬라의 주가는 일론 머스크가 2년간 테슬라 주식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는 소식에도 1.76% 하락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의 주가는 회사가 2018년 정보 유출에 대한 집단 소송에서 대규모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도 0.79% 올랐다.
달러는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10% 내렸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21% 오른 1.0620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러시아가 서방이 도입한 가격상한제에 대한 대응으로 감산 추진 경고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07달러(2.67%) 오른 배럴당 79.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내년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8.90달러(0.5%) 상승한 1804.20 달러에 마감됐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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