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증권가는 다음주 성탄절 이후에도 산타랠리가 나오기 힘들다고 관측했다. 연말 북클로징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줄어들어 큰 변동성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1월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삼으라고 조언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360.02) 대비 46.33포인트(1.96%) 내린 2313.69에 마감했다. 5거래일 중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하는 부진한 장세가 나타났다.
특히 주의 마지막날이었던 지난 23일은 1.8%의 급락이 시현됐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하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영향이다.
한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7509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3062억원 팔았다. 기관만 유일하게 1조219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금융투주가 1조5510억원 사들였다.
증권가는 다음주 국내증시에 큰 변동성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클로징이란 한해의 회계연도 결산, 장부 마감을 뜻한다. 이 시기 기관은 장부상 수익이나 손실이 변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북클로징이 가까울수록 주식에 대한 거래량을 줄이는 성향이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은 외국계 운용사들의 북클로징 영향으로 거래량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 만큼 시장 변동성이 크지 않을 공산이 크다”면서 “내년 1월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증권가의 이번주 코스피 밴드로 2310포인트에서 2410포인트를 제시했다. 정부의 산업정책 발표 일부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으나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실적 관점에서는 안정적인 매출증가와 지속적인 비용 감소를 보이는 기업, 투자 비중이 높으면서 양호한 수준의 현금을 보유한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정책 테마로는 정부의 신성장 4.0, 내년 경제정책방향에 주목해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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