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FTX가 지난 11월 파산 보호 구조조정을 신청한 이후 복잡하게 분산된 자산에 대한 엄격한 감시가 이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지난 달 말 워싱턴 주 시골에 있는 소규모 은행 파밍턴 스테이트뱅크(Farmington State Bank. 현 문스톤뱅크)가 FTX와 수상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초 이 은행은 법적 요건에 따라 계좌 소유주의 개인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었다.
그러다 지난 24일 문스톤뱅크는 성명을 통해, 바하마 임시 청산인이 12월 23일 델라웨어 파산 법원에 제출한 신청 동의를 검토하고 은행이 보유중인 FTX 계정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스톤뱅크는 “문제의 FTX 예치금은 안전하며 지난번 발표에서 설명했듯이 충분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예치금을 충당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은행은 지난 11월 FTX의 파산 소식이 나오자 “채권자들의 경쟁적인 손해배상 요구와 권한을 갖지 않은 사람들이 자금 인출을 시도할 가능성을 고려해 은행이 FTX의 자산을 즉시 계좌를 동결했으며 FTX 채권자와 바하마 공동 청산인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 SBF가 어떻게 이 은행 지분을 인수할 수 있었는지 밝혀야
문스톤뱅크는 성명서에서 델라웨어 파산 법원이 FTX의 예치금을 어디로 이체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려주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 은행에 예치된 FTX 또는 알라메다의 자산은 투자자 손실 변제에 사용될 것으로 여겨진다.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는 올해 3월 문스톤뱅크의 모회사 FBH에 1,150만달러의 투자를 하고 은행 지분을 확보했다.
주목할 점은 이 은행의 예금이 올해 3분기에 약 600% 증가한 8,400만 달러를 기록했고, 그 중 대부분의 예금(7,100만 달러)이 4개의 신규 계좌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그러나 FTX가 이 은행에 얼마나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상한 부분은 알라메다 리서치가 라이선스를 보유한 미국 은행의 지분을 어떻게 매입할 수 있었는가 하는 점이다. 이런 행위는 미국 연방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부 은행업 관계자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규제 당국이 FTX가 미국 은행 지분을 인수하는 것을 의도적으로 허용했다고는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델라웨어 파산 법원과 미국 규제당국이 이 부분도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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