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코스피가 연말 배당을 노리는 기관들의 자금 유입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의 경우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수세에 0.5%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313.69)보다 3.45포인트(0.15%) 상승한 2317.14에 장을 닫았다.
이날 코스피는 0.05% 내린 2312.54로 출발해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승 전환해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주가 상승은 기관의 순매수세의 영향이다. 이날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607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금융투자가 4733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6199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382억원 매도우위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연말 배당을 받기 위한 기관들의 자금 유입과 대주주 요건 회피를 위한 개인들의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2월 선물옵션동시만기일 이후 이날 오후 2시까지 기관들은 1조1448억원 순매수한데 반해 금융투자는 1조6587억원을 순매수했다”면서 “금융투자 순매수 규모가 기관 전체 순매수 규모를 압도한 이유는 연말 배당을 노린 패시브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개인들은 같은 기간 코스피 1조1568억원, 코스닥 404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면서 “배당락일(28일)을 앞두고 이러한 금융투자 순매수는 27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38%), 비금속광물(2.16%), 섬유의복(1.51%), 의약품(1.32%), 증권(0.92%) 등이 상승했고, 종이목재(-0.54%), 보험(-0.34%), 전기전자(-0.24%), 금융업(-0.21%), 전기가스업(-0.2%)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이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0.44%), 삼성바이오로직스(1.99%), LG화학(1.31%), 삼성SDI(0.32%), 현대차(0.64%), 네이버(0.28%), 기아(1.59%), 셀트리온(1.45%) 등이 올랐다.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34%) 하락한 5만79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도 1.03%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91.25)보다 3.43포인트(0.50%) 오른 694.68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도 한때 하락세를 보였으나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 대비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2274억원 사들였고, 외국인도 1250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코스닥에서 3419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3.12%), 에코프로비엠(0.31%), 엘앤에프(0.11%), 에코프로(2.15%), 셀트리온제약(6.15%), 펄어비스(3.58%), 스튜디오드래곤(0.58%), 리노공업(4.84%) 등이 올랐고, HLB(-1.14%), 카카오게임즈(-0.23%) 등은 하락 마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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