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파산한 코인이 4000% 급등했다면? 인터넷을 못쓰는데도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채택했다면?
2022년 가상화폐 시장에서 일어난 이상한 일들을 코인텔레그래프가 정리했다.
# 비트파이낸스 해커는 래퍼?
비트파이낸스는 2016년 11만 9,756 비트코인을 도난 당했다. 이는 암호화폐 도난 역사상 큰 해킹 사건 중 하나다. 비트파이낸스는 여전히 운영 중이지만 해당 해킹 내상으로 과거의 명성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이 해킹 사건의 주범이 잡혔다. 래퍼였다. ‘라즐칸(Razzlekhan)’으로 알려진 래퍼 헤더 모건(Heather Morgan)과 그의 남편 일리야 리히텐슈타인(Ilya Lichtenstei)은 미국 연방수사국에 비트파이낸스 해킹 관련 혐의로 체포됐다.
그들은 무죄를 주장했다. 수 백만 달러 채권을 보석금으로 내고 풀려났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코믹 래퍼”이자 SNS 인플루언서인 그녀가 매우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라즐칸의 노래 가사 중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기업가, 해커, 모든 부적응자와 똑똑한 게으름뱅이에게 바친다.”
모건과 그의 남편은 2019년 우크라이나로 건너가 가짜 신분을 취득하고 위조 여권을 만들었다. 이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위조 신분으로 ‘금융계좌’를 개설했다. 모건과 남편은 해킹이 아니라 도난 자금 세탁에 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훌루와 넷플릭스는 모건 사건을 각각 범죄 시리즈물과 다큐멘터리로 제작 중이다.
# 파산한 셀시우스의 CEL 토큰이 4000% 급등
FTX is still sucking up CEL liquidity.
550k CEL moved from OkeX to FTX 25min ago.#CelShortSqueeze is quietly doing its thing behind the scenes. ?#celsius #CelsiusNetwork pic.twitter.com/T2l4pbrUfO
— CryptoChris (@Chris52508387) July 17, 2022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 셀시우스 네트워크는 테라-루나 사태 이후 파산했다. 그런데 셀시우스의 유틸리티 토큰인 CEL 가격은 4100% 이상 급등했다. 0.093달러에서 4달러로 2개월 만에 상승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정 공방을 다투고 있는 리플이 셀시우스 자산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가 셀시우스를 20억 달러에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다. 현재 CEL 가격은 0.46달러로 다시 떨어졌다.
# 바이낸스의 FTX 인수 의향서
도저히 함께 할 수 없을 것 같았던 두 사람이 위기 상황에서 협력을 발표하자 암호화폐 시장은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바이낸스는 FTX에 대한 본격적인 실사를 하기도 전에 입장을 번복했다. FTX는 ‘확실하게’ 파산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 ECB의 FUD 확산
유럽중앙은행(ECB)는 11월 비트코인이 비효율적이며, 실용적이지도 않다는 주장을 블로그에 게재했다. “비트코인이 1만 7000달러에서 2만 달러로 회복한 것은 인위적으로 유도된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실제 거래에 사용되지 않고, 번거롭고, 느리고, 비싸다”고 비판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ECB의 해당 게시글의 취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ECB는 디지털 유로화(CBDC)를 만들고 있다. 기성 통화체계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나온 암호화폐와 CBDC는 다른 기준으로 평가되어야만 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ECB가 암호화폐 시장을 잘못 해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중앙아프리카의 가상자산 계획
중앙아프리카는 엘살바도르 다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국가다. 중앙아프리카는 광물 자원이 풍부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주민 10명 중 9명이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없다.
비트코인을 쓸 수 있는 사람이 주민의 10%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법정화폐를 비트코인으로 채택한 것은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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