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뉴욕타임스가 26일(현지시간) 파산한 FTX 거래소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SBF)를 싸고 도는 기사를 또 다시 내보냈다가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물론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강력히 비판을 받고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바하마에서 SBF에 대한 오랜 여운(In the Bahamas, a Lingering Sympathy for SBF)”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롭 코펄랜드(Rob Copeland) 기자가 쓴 이 기사는 바하마 현지 주민들의 인터뷰 형식으로 작성됐다.
In the U.S., Sam Bankman-Fried is persona non grata. But in interviews across the Bahamas, residents say that his crimes were hardly comparable to the gang violence of the island, and expressed fears of economic fallout if crypto investors don't return. https://t.co/aUeAnImTbT
— The New York Times (@nytimes) December 26, 2022
기사는 “SBF가 미국에서 인기 없는 인물이 되었지만 바하마 현지인들은 그를 동정하고 있으며 SBF는 바하마의 경제를 관광 이외로 다각화하고 경제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지인들은 FTX 사건이 바하마의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떠나게 만들어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기사는 샘 뱅크먼 개인에 대해서도 긍정 일색으로 다루고 있다. 기사는 “한 주민은 SBF가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했고 또 다른 현지인은 그들이 SBF에 대해 미안함을 느꼈다고 했으며, 심지어 한 주민은 SBF를 감옥에 넣어봐야 아무 의미없다고까지 말했다”고 썼다.
다만 기사는 “SBF에 대한 현지 주민들의 호의는 그가 현지 자선 단체, 교회 및 경찰 등 정부 기관에 기부한 수 백만 달러에서 비롯된 되었다”며 기부로 인한 긍정 평가이었을 수 있음을 암시하긴 했다.
그러나 트위터에는 뉴욕타임스를 비판하는 글이 빠르게 올라 왔다. 일부 트위터 사용자는 뉴욕타임스가 게재한 기사가 ‘부끄럽다’면서 “기사를 통해 SBF를 표백하려 하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명인들도 비판에 가세 했다. 암호화폐 뉴스레터 창립자인 알렉스 발라이티스(Alex Valaitis)는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이 농담을 믿을 수가 없다”면서 “메이도프 이후 최대 규모의 사기극을 악의적으로 치켜세우려 시도했다”고 말했다.
팟캐스트 진행자 스콧 멜커(Scott Melker)는 이 기사를 “매우 황당하고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역시 이 기사가 SBF를 위한 변명하라는 데 동의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30일 파산보호 신청으로 엄청난 분노를 사고 있던 SBF를 자사 주최 ‘딜북 서밋’에 초청한다고 발표해 논란을 볼러온 적이 있다.
18만명의 팔로우를 가진 암호화폐 저널리스트 오티즘 캐피털(@AutismCapital)은 “홍보대행사 M그룹을 통해 FTX/SBF가 뉴욕타임스와 긴밀히 협력해왔다”고 주장하는 트윗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