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에 따른 위안화 강세와 연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 출회에 원·달러 환율이 1260원대로내려섰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71.4원) 보다 4.4원 내린 12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0.1원 오른 1271.5원에 개장한 후 장 초반 1272.5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연말 네고 물량이 출현하며 1266.2원까지 하락폭을 키웠다. 환율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1260원대로 내려간 것은 6월 10일(1268.9원)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달러화는 중국 당국의 방역 조치 해제에 따른 위안화 강세에 소폭 하락했다. 미 동부시간으로 오전 2시 6분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105% 하락한 104.22에 거래중이다.
이날 환율이 1260원대로 내려서며 하락폭을 확대한 것은 수출업체 네고 물량 출현 때문이다. 연말 재료 부재 속 제한된 거래량에 적은 물량으로도 크게 움직이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 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입국자에 강제하는 격리조치를 내달 8일부터 철폐하기로 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다음달 8일부터 코로나19 감염증 분류를 낮춰 입국자에 대한 격리를 철회하고 확진자의 격리도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긴밀 접촉자의 특정과 높은 감염 리스크 지역 지정 역시 중단한다고 전했다.
이는 3년 가까이 이어온 ‘제로 코로나’ 정책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중국의 완전 재개방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엔화는 일본은행(BDJ)의 추가적 긴축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희석되면서 약세 전환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일본은행 총재 임기 만료 전까지 공동성명 개정은 시기상조”라며 금융완화 정책에 대한 재검토 시기를 내년 4월로 연기했다.
간 밤 발표된 미국의 11월 상품수지 적자는 근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감했다.
미국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11월 상품수지 적자가 전월대비 15.6% 감소한 833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에 비해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 폭 줄어든 영향이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10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5% 하락했다. 이는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9.2% 상승해 전달(10.7%) 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뉴욕 증시 주요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63포인트(0.11%) 오른 3만3241.56으로 폐장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57포인트(0.4%) 하락한 3829.2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144.64포인트(1.38%) 하락한 1만353.23으로 장을 마쳤다.
같은 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시장의 벤치마크 금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대비 0.15% 상승한 3.851%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대비 0.05% 상승한 4.334% 마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연말 휴가시즌을 맞아 거래량이 축소되는 가운데 역내 막바지 수출업체 네고 물량 등을 소화하며 1260원대로 내려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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