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구동완 기자 = 테슬라 주가가 지난 27일 10% 이상 폭락하자 일론 머스크가 직원들에게 주식 시장에 관심 두지 말 것을 권장하는 이메일을 회사 전체에 발송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테슬라 사내 메일을 입수했다며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메일에서 “증시 광기(craziness)에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언급한 내용을 보도했다. 머스크는 또 “지속적인 우수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테슬라가 지구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테슬라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4분기 마무리를 위해 업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12월 31일 자정 전까지 고객들에게 자동차를 양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당부했다.
테슬라는 그간 분기 막판에 새 차의 배송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회사 전체에서 배송 직원을 모집하곤 했다. 테슬라는 차량 인도에서 전년 대비 5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경고해왔다.
테슬라 주가는 28일 3.3% 상승한 112.71달러(약 142800원)로 마감했지만 올해 들어 68% 급락했다. 특히 12월 들어서만 42% 하락했고 사상 최악의 월별, 분기별, 연도별 하락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최근 테슬라 주가 하락을 금리 상승의 탓으로 돌렸다. 하지만 시가총액 약 6750억 달러(약 855조 원)가 사라진 것을 두고 시장에서는 그의 트위터 인수를 더 큰 악재로 지적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g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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