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달러가 최근 하락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은 내년에 달러의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추적하는 WSJ 달러지수는 12월 28일 기준으로 올해 8.9% 올랐다. 이는 2014년 이후 최고의 연간 상승폭이다. WSJ 달러지수는 지난 9월에는 2001년 관련 데이터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WSJ 달러지수 연간 상승률
그러나 달러는 이후 투자자들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에 베팅하면서 상승폭을 크게 축소했다.
WSJ에 따르면 많은 투자자들은 달러가 고점을 찍었다는 기대감을 나타낸다. 헤지펀드 유리즌 SLJ 캐피탈의 CEO 스티픈 젠은 달러가 내년에 주요 통화 대비 10% ~ 15%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투자자들이 미국의 높은 부채 수준 등 “심각한 구조적 문제점들”에 다시 포커스를 맞추면서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달러 대비 주요국 통화 가치 변화(9월 27일 이후)
스탠다드 차타드의 스티브 잉글랜더도 다른 지역의 성장 전망이 개선되면서 달러가 하락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는 중국의 리오프닝이 해외의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이며 유럽의 에너지 안보를 둘러싼 우려는 내년에 약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잉글랜더는 “하지만 그림이 보다 명확해질 때까지 달러의 경우 3보 전진, 2보 후퇴를 많이 경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P모건 체이스 분석가들은 달러 강세가 끝났다는 견해에 신중한 입장이다. 이들은 달러가 2023년 주요 통화 대비 5%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JP모건 분석가들은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정책 지속에 따른 경기침체 위험 증가로 달러 수요가 계속 탄력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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